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대표, 2연임 유력…'무풍 리더십' 재확인
[증권사 CEO 연임 신호등]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진단 3분기 WM·브로커리지 실적...분기 기준 역대 최고 내부 리스크 無...IMA 인가 심사도 순풍 예상 조직 개편·성과형 리더십 기반…2연임 확정 전망 우세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2연임 고지가 유력해 보인다. 주요 경쟁사들이 내부통제 리스크로 흔들리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적인 실적과 해외 사업 확장세를 기반으로 '무풍(無風)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심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연임 명분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 3년차…해외·리테일 투트랙 성과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부터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IB(투자은행)와 해외 법인 경영을 총괄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고, 허 대표는 리테일(소매금융)·WM(자산관리) 부문을 담당하며 개인투자자 중심의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두 대표는 취임 첫 해부터 해외사업과 리테일 부문에서 동시에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완료하며 인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고,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잔고 및 연금자산 40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브로커리지·WM 부문 고성장...세전이익·순이익 '1조클럽' 달성
올해도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22%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244억원에서 6787억원으로 29.4% 성장했다. 또한 3분기 기준 해외주식 잔고는 4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WM 수수료 수익은 3분기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전분기 대비 21.3%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잔고도 193조3000억원에서 206조4000억원으로 6.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총 고객자산은 477조원으로 5% 증가했고, 연금 잔고는 52조2000억원으로 10% 성장해 금융투자업권 1위를 이어갔다.
해외 법인 역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립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 1181억원, 2분기 1061억원, 3분기 748억원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2% 급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39.9% 감소했지만, 미래에셋증권 측은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회계상 평가손익 요인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과거 판교 알파돔 부동산을 펀드 형태로 투자했으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지분 수익은 영업외수익으로, 다른 투자자 지분 매각분은 영업비용으로 처리돼 영업이익이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었다"며 "세전이익(4472억원, +25.3%)은 시장 컨센서스(4104억원) 대비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세전이익 1조3135억원, 당기순이익 1조79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만에 '1조클럽'에 등극했다.
IMA 인가 '무풍' 통과 전망…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IMA 인가 심사를 받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의 자금을 모아 하나의 계좌로 운용하는 종합 금융 서비스로, 발행어음 레버리지 한도가 자기자본의 최대 200%에서 최대 300%까지 확대되는 등 초대형 IB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금융감독원의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실사 절차는 모두 완료된 상태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내부통제 리스크로 제동이 걸린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별다른 악재 없이 심사를 마무리해 IMA 인가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소매·도매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인 만큼 최대주주 및 본사의 리스크와 내부통제 실효성이 심사 핵심으로 작용한다"며 "리스크가 없는 미래에셋증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빠른 조직 개편도 '연임 시그널'…"성과형 리더십 지속"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지난달 말 미래에셋그룹의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완료된 점을 감안할 때, 두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해외사업, 조직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견조하다"며 "세대교체 가능성이 낮고 별다른 변수도 없어,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2연임은 무난히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