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양종희 KB금융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ESG에서도 ‘리딩금융’ 위상 강화

사회적 가치 6.6조…포용금융·녹색금융 실행 강화 양종희 회장 “생산적 금융 전환” ESG 전략 가속

2025-11-21     박금재 기자
양종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KB금융이 ESG 경영을 강화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권 전반이 ESG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KB금융은 선언형 ESG가 아닌 실적 기반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6조6000억원 수준이다. 환경 분야가 3145억원, 사회 분야가 2조7122억원, 지배구조 및 기타 부문에서 3조6289억원을 기록했다. ESG 주요 영역에서 균형 있는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사회 부문 실적이 두드러진다. KB금융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저금리·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상공인 금융비용 완화 지원 및 보증재원 출연 등을 확대했다. 단순 CSR 활동이 아닌 금융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 실질적 지원을 추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ESG 기조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경영철학에 기반한다. 양 회장은 최근 금융의 자본 배분 역할과 포용금융 확대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양 회장의 메시지는 ESG를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아닌 금융 본질과 연결된 구조적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자본이 실물경제 생산성과 사회적 포용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배분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셈이다.

KB금융은 중장기 ESG 목표도 제시했다. 그룹은 2030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 및 대출 규모를 총 50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 감축 금융, 녹색산업 투자,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자본 배분 전략이 구체화돼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로 ESG 추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KB금융은 정반대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ESG를 비용이 아닌 장기 성장 기반으로 규정하고 지속적인 집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 내부 변화도 병행된다. KB금융은 ESG 교육 확대, 조직 KPI 반영,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ESG를 영업·리스크 관리·조직문화 등 그룹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ESG 전략이 경쟁 지형을 재편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ESG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KB금융은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실행 속도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 취임 이후 ESG 실행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 본업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체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G가 금융산업 구조 변화의 핵심 변수가 되는 가운데, KB금융의 행보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