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주춤 'NH농협손보, 건전성까지 악화 '첩첩산중'...근본적 체질개선 '급선무'

- 3분기 순익 전년 대비 12% 감소...킥스비율은 1년 새 126.6%p 급락 - 보험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지주 순익도 감소...농협생명 순익 14%↓ - 근본적 체질개선 박차...안정적 수익성·건전성 유지가 핵심과제

2025-11-1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손해보험이 올 3분기까지 순익이 두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자본건전성 지표까지 하락하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근본적 체질개선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안정적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7억원) 대비 12.1% 줄었다. 이는 올 상반기 산불 피해 등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 및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농업·농촌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요 수익성 지표도 악화된 모습이다. 농협손보의 9월말 기준 ROE(자기자본수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는 9.32%, 1.26%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p, 0.37%p 떨어졌다.

특히 보험사 핵심 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은 163.5%로 직전 분기 대비 0.73%p 소폭 감소했다. 1년 전 290.1%와 비교하면 126.6%p 급락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소폭 웃돌고 있으나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킥스비율은 잠정 추정치다.

농협손보의 순익 감소와 더불어 농협생명까지 실적 하락세를 보이면서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들이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NH농협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2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4.9% 줄었으며, 같은 기간 농협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 감소했다. 농협금융 내 은행과 보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보험 계열사들의 부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협손보의 경우 국내 농작물재해보험을 독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만큼 폭염과 집중호우 등의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앞으로도 실적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정책보험의 손실을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해 메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장기보험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매출과 CSM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는 올 3분기 누적으로 3조 822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3조 4655억원 보다 3573억원 증가했으며, 3분기말 기준 CSM 잔액은 1조6255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5132억원) 대비 7.4% 늘어났다.

올해 농협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 확대와 함께 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펫보험 시장에도 보상 차별화를 통해 시장 입지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농협손보는 '주택반려동물임시위탁비용' 특별약관 개발로 펫보험 관련 첫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했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같은 재난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신담보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손보의 경우 수익성 위주의 상품 구성과 손해율 안정화 등의 근본적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 보험업계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