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콘솔의 '미래' 제시한 요시다 슈헤이... 韓 게임 종사자 위한 조언도 남겨
인공지능과 게임 결합에 주목... 제 3국에서 나올 독창적 인디게임에도 주목 자기 장점과 문화 기반을 파고들어야... 기업은 창의적인 생각 막지 않는 것이 중요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30여 년간 이끈 동시에 인디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해 온 요시다 슈헤이가 CGDC를 통해 한국을 찾았다. 여기서 그는 콘솔 게임의 전망과 우리나라 개발사 및 개발자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요시다 슈헤이는 1993년 SCE에 입사한 후 1996년부터 게임 프로듀서로 재직했다. 11년간 소니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의 프레지던트로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크래쉬 벤디쿳’, ‘겟츄사루’, ‘갓 오브 워’ 등과 같은 게임들의 개발을 총괄했다.
요시다는 콘솔게임과 인공지능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캐릭터의 지능이 높아지는 경우 온라인 환경에서 다른 사람과 플레이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디게임 부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요시다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게임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인디 게임이 활약하고 있다”며 “인디 게임 개발과 게임 판매가 쉬워진 만큼 아프리카 및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독특한 관점을 가진 게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요시다는 ‘그래픽의 시대’가 끝났다는 의견을 남겼다. 요시다에 의하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주조하기 위한 비용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더 이상 그래픽만으로는 게이머들을 놀랍게 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출시될 콘솔 게임들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전달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튜브나 트위치 같이 게임 플레이 시청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 만큼,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가 나타남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또한 틱톡이나 영상매체 등과 같은 대체 엔터테인먼트의 등장으로 인해 게이머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엔테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새롭고 즐거운 것이 눈길을 끌기 마련”이라며 “게임 콘텐츠가 이러한 것들을 창출해 나간다면 영상 미디어에 유저를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우리나라의 콘솔 개발자들을 위한 제언도 남겼다. 요시다는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똑같은 게임을 만들면 눈에 띌 수가 없다”며 차별화된 게임 제작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에 “개발자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장점과 문화적 기반을 파고들어 게임을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게임사가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자의 창의성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시다는 “자유로운 발상을 막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큰 규모의 게임사가 작은 규모의 개발사에 투자를 하는 경우 좋은 흐름이 만들어진다”며 “이 둘이 서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요시다가 강연을 진행한 CGDC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정된 정보와 인프라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도전해 온 국내 게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국내외 콘솔게임 산업 인재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계획된 행사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 콘솔게임 활성화를 위한 개발자 간 정보 공유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 콘솔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지며 국내 개발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주도적으로 협력하고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