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오픈AI 데이터센터 ‘해남 솔라시도’로 가닥…경쟁지 광주는 '숨고르기'
삼성SDS·SK 모두 전남 해남 솔라시도 권역 검토 전라남도 “검토 부지 확정…해남 솔라시도 맞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와 오픈AI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서남권 초대형 AI데이터센터(AIDC)의 부지 선택지가 전라남도 해남(솔라시도)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공공 주도 사업(국가AI컴퓨팅센터)과 민간 사업(SK-오픈AI AIDC) 모두 해남 솔라시도 권역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광주광역시는 사실상 이번 AIDC 유치 경쟁에서 밀려났다.
5일 업계 및 지자체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에 이어 민간 영역인 SK-오픈AI AIDC 부지 역시 전남 해남 솔라시도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걸로 파악된다. 그간 광주광역시는 국가 센터 및 민간 센터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으나 대통령실 차원의 교통정리로 경쟁 국면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다만 광주광역시 측은 재도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청 관계자는 “전남도 내 AI데이터센터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권역은 해남 솔라시도 지역”이라며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SK-오픈AI AIDC가 동일 부지에 들어서는 것은 아니지만, 솔라시도 권역이라는 점에서 같은 지역을 검토 중인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공·민간 AI 인프라가 동일 권역에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SK와 오픈AI의 서남권 민간 AIDC 입지를 ‘전남도’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는 서남권 AIDC의 후보지를 놓고 해남과 광주광역시 간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여기에 공공 주도 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도 삼성SDS가 사업계획서에 사업 부지로 해남 솔라시도를 선정해 제출한 만큼 이번 유치 라운드의 주도권은 전남도가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양으로 정리되고 있다.
다만, 공식 확정 전까지 이해관계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와 관련해 “컨소시엄 협의를 거쳐 솔라시도를 선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현재 정부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심사는 12월까지 1·2단계로 진행되며, 결과 발표 시점은 과기정통부가 확정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서남권 검토 중이나 부지 확정 단계는 아니”라며 공식 발표 전 신중 기조를 유지했다. 전남도 또한 “부지 ‘확정’ 표현은 부담스럽다”며 정부 발표 전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공모사업 특성상 부지 변경이 발생하려면 명확한 평가 사유가 전제돼야 한다”며 “단순 정치적 변수만으로 부지 변경이 이뤄지기는 힘들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목표로 정부와 소통을 이어왔으나, 삼성SDS가 해남 솔라시도를 부지로 제출한 이후 “심사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재도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수준의 입장 만을 유지하고 있다.
SK-오픈AI AIDC 유치와 관련해서도 광주광역시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부지를 전남도로 명시한 점을 거론하며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가능성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이번 라운드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유치전에서 한발 물러선 구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광주광역시는 향후 추가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청 관계자는 “전남 유치분을 이전하거나 경쟁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향후 AI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도록 AI 중심 도시로써의 목표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