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유리기판 핵심 글라스 코어 日 스미토모와 '맞손'

삼성전기-스미토모, 합작법인 설립 검토 MOU 동우화인켐 평택에 본사·초기 생산 거점 확보

2025-11-05     문슬예 기자
이와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전기가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차세대 패키지 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Glass Core)’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검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일본 도쿄에서 체결식을 열고,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행사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 미토 노부아키 사장, 이종찬 동우화인켐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AI·고성능컴퓨팅(HPC) 확산으로 패키지 기판의 미세배선·대면적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유기기판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됐다. 글라스 코어는 유리 소재 특성상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초고집적 패키지 구현에 필수적인 차세대 기판 소재로 평가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기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며,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추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법인 본사는 스미토모화학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두고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 지분 구조, 일정, 법인명 등은 내년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AI 시대의 가속화에 따라 초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글라스 코어는 미래 기판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소재"라며 "이번 협약은 3사가 가진 최첨단 역량을 결합하여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은 "삼성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로서는 첨단반도체 후공정분야에 있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본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찬 동우화인켐 사장은 "삼성전기와 동우화인켐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첨단 반도체 패키지 소재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스미토모화학이 축적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동우화인켐의 빠른 실행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이번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글라스 패키지기판(유리기판)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양산은 합작법인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