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현안 논의...소상공인·중견기업 경제단체와 '릴레이 회동'

- 정부 여당의 APEC, 관세협상 등 경제성과에 대응 - 민생 경제 행보를 통한 정당 지지율 회복 등 기대

2025-11-04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국민의힘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주요 경제단체 리더들과 잇달아 회동을 갖고 산업계 현안을 논의하며 '민생 정책 정당' 이미지 확보에 나선다.

이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등 경제 성과에 따른 주도권 확보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4일 정재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주요 회장단 및 사장단 인사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당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경제·산업 상임위원회 소속인 윤한홍(정무위)·임이자(기재위)·이철규(산자위) 등 위원장급 의원들과 강민국(정무위)·박수영(기재위)·박성민(산자위) 등 간사급 의원들이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에선 최태원 회장을 비롯 박일준 상근부회장, 지역 상의연합회 회장단과 주요 그룹 회원사 사장단이 자리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폐막한 'APEC CEO 서밋(Summit)'에서 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상법·노조법 개정, 기업별 정책 건의사항 등 산업계의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업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철강 등 품목별 관세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에서 반도체 관세를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반도체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상반된 입장이다. 철강 역시 이번 관세협상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이어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잇단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3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4일), 충청(5일), 광주광역시(6일) 등 전국을 순회하는 '민생 행보'도 진행하고 있다. 국회 예산 정국에 앞서 지역 경제 현안을 점검하는 수순이다.

국민의힘이 강경 투쟁에서 벗어나 경제·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여야 지지율 격차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월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7.9%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6.8%p에서 7.5%p로 벌어졌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