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1박2일 간 ‘AI 패키지 딜’ 쏟아냈다

정부·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걸친 대규모 협력 공개 GPU 26만 개·AI 팩토리·소버린 AI·6G·양자·스타트업 등 지원

2025-11-03     문슬예 기자
엔비디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 기간 정부, 주요 대기업, 연구기관,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AI 협력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26만 개 GPU 지원을 비롯해 소버린 AI, AI 팩토리, 6G·AI-RAN, 양자 연구, 스타트업 육성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엔비디아는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26만 개의 GPU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인프라 프로그램에는 NHN 클라우드, 카카오,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통해 최대 5만 개가 공급된다. 초기에는 1만3000개 규모의 블랙웰 GPU가 우선 도입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가 AI 팩토리 구축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CUDA-X, cuLitho, 네모트론, 옴니버스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용 디지털 트윈 구축과 로보틱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SK그룹은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기반 AI 클라우드를 포함해 최대 6만 개 GPU 수용 규모의 AI 팩토리를 설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및 엔비디아와 협력해 5만 개 블랙웰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제조, 로보틱스 분야 모델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6만 개의 GPU를 도입해 산업 특화 모델과 국민 대상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AI 기초 연구 협력도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 네이버 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엔비디아와 함께 한국어 기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KISTI는 엔비디아와 양자 컴퓨팅·과학 연구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과 엔비디아 ‘CUDA-Q’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과 물리 기반 AI 모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ETRI,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 등이 참여해 AI-RAN과 차세대 6G 인프라를 공동 연구한다. AI 연산을 기지국으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로보틱스 적용의 확대가 기대된다.

스타트업·인재 육성 지원도 발표됐다.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인셉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SK텔레콤 등 파트너사 컴퓨팅 인프라 지원을 연계한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VC도 참여한다.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는 국내 AI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방한 기간 중 지포스 25주년 기념 행사와 한국어 나레이션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젠슨 황 CEO의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한 AI 구현 보이스로 제작됐다. 

황 CEO는 영상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라며 “철강,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세계가 인정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제 AI 혁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현대, SK, 네이버, LG와 함께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기적이 계속되는 이곳 한국에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