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누적 순익 5.1조원... 3분기만에 지난해 실적 '돌파'
3분기 누적 순익 '사상 최대' 5조1217억원... '리딩금융' 유지 금리하락기에도 순이자이익 1.3%↑... 순수수료이익도 3.5%↑ 국민은행, 3분기 누적 순익 3조3645억원... '리딩뱅크' 탈환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 5조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남겼다. 계열사 중에서는 '맏형'인 국민은행이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리딩뱅크(순이익 1위 은행)' 타이틀을 탈환, 그룹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K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이로써 KB금융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782억원)을 넘어서는 동시에, '리딩금융(순이익 1위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는 데도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7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 성장 등을 앞세워 은행의 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순수수료 이익은 2조9524억원으로 3.5% 늘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적잖이 증가했고,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신탁이익 확대 등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은 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으로 1.1% 줄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이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NIM이 1.74%로 전분기(1.73%) 대비 0.01%p 늘어나며 카드 NIM 하락분을 상쇄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전년동기 대비 1.48%포인트(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5b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 담당 상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로 보면 먼저 '핵심' 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3조3645억원을 기록, 신한은행(3조3561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았다.
여기에, KB손해보험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7669억원을 수확하며 그룹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이 밖에 KB증권(4967억원·9.2%↓), KB국민카드(898억원·24.2%↓), KB라이프(2548억원·2.3%↓) 등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규모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를 반영해 주당 현금 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