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판 살아났다…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56%↑ ‘반등 신호탄’
4분기 성수기 효과에 카메라 모듈·FC-BGA 확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이노텍이 2025년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광학 부문 부진과 전장 시장 둔화로 고전했으나, 하반기 들어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통신용 반도체 기판 중심의 회복세가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5조3694억원, 영업이익은 20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분기 113억원 수준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회복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
LG이노텍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크게 늘었다”며 “환율 효과와 더불어 사업부별 수익성 제고 활동이 가시화되며 이익 체력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모바일 신모델 출하가 이어지며 카메라 모듈과 RF-SiP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고객사향 FC-BGA 공급 확대, 전장 부품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폭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중장기 사업 체질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AD/ADAS 부품, 고부가 반도체 기판, 로봇·드론·우주 산업용 부품을 미래 육성 분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을 8조원 이상, 전체의 25%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베트남·멕시코 생산 거점 효율화, AI 기반 AX(AI Transformation) 도입 확대,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부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4조4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46.8% 늘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RF-SiP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4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를 기점으로 LG이노텍이 ‘지속 가능한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성수기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에 더해 내년 카메라모듈 고사양화, FC-BGA 확대, 생산거점 효율화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개선의 흐름이 구조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