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절반 "올해 수익성 악화... 규제 효율화 등 필요"
보험연구원, 보험사 CEO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미래 수익성 지표' CSM 잔액 감소 예상" 20.6%... 역대 최대 보험연구원 "수익성 저하 우려로 건강보험 중심 영업 경쟁 더욱 심화할 듯"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 중 절반 가량이 올해 수익성 악화를 예상했다. 무역 분절화 심화와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 가운데, 업계는 규제 효율화와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4곳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8.6%로 집계됐으며,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답변도 역대 최대치인 20.6%에 달했다.
보험사 CEO들은 주요 리스크로 무역 분절화 심화와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을 꼽았다. 내년 말 국채 10년물 금리를 2.5~3% 수준으로 전망한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으나, 2~2.5%로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도 41.7%에 이르렀다.
장기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하방 압력을 넣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들 CEO는 킥스를 151~25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33.3%가 금융규제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를 언급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27.3%), 인구 고령화 대응 강화(15.3%), 디지털 전환 촉진(15.3%) 등이 뒤를 따랐다.
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으로는 '건전한 모집 질서 확립'이 40.7%로 1위였다. 이에 맞춰 다수의 CEO가 보험영업 관련 추진 필요 과제로 판매 자격요건 강화(20%), 상품설명서·약관요약서 개편(20%), 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 통합 상호협정 도입(16.7%), 타사 승환률 공시(14%) 등을 꼽았다.
이 밖에 건전성과 관련해선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보완(29%),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보완(19.6%), 투자활성화를 위한 요구자본 조정(17.3%), 보험회사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강화(16.8%), 계리가정 감독 강화(7.9%) 등 제도 완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업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높기 때문에 수익기반의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 저하 우려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영업 경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고, 한정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하려면 수익구조 다변화, 위험 기반 경영 체계 강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보장 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사 CEO들은 이익 확보를 위한 우선순위 과제로 영업 경쟁과 관련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 등을 선택했다. 이와 달리 신사업 추진 등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 과제는 여전히 우선순위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