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삼성전자, 역대급 3분기 실적 배경은?...AI 수요 → 서버 수요 → 고부가 메모리 수요

D램·낸드 빗 출하량 가이던스 상회, HBM 비중 증가로 ASP 급등 4분기 업계 재고 정상 이하로 공급 제한적, 가격 상승폭 확대 전망 서버향 고용량 제품 집중 판매, 16TB 이상 TLC·QLC SSD 본격 공급

2025-10-30     우연주 기자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86.1조원, 영업이익 12.2조원의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을 '하드캐리'한 것은 DS부문(메모리·파운드리 등)이었다.

컨퍼런스 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인퍼런스(추론) 응용 확대와 에이전틱 AI 도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들의 AI 관련 CAPAX가 기존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추가·확대되면서 메모리 시장에서는 D램, 낸드 모두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과 PC 응용에서도 업계 내 AI 서버 관련 수요에 대한 우선 공급 기조로 인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HBM과 서버향 고용량 DDR5·LPDDR5X·GDDR7의 판매를 늘리며 10% 중반의 빗(bit) 출하량 성장을 이뤘다.

낸드도 고수익 제품군인 서버형 SSD 중심으로 10% 수준의 빗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3분기 삼성전자 빗 판매는 D램·낸드 모두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ASP도 올랐다.

김 부사장은 "ASP는 메모리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및 HBM 판매 비중 증가 영향으로 D램은 전 분기 대비 10% 중반, 낸드는 한 자릿수 중반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재고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충당금도 줄어들었고, 이또한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주요 CSP 업체(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업계 내 재고가 정상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서 공급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야에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수익성 높은 서버향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서버향 제품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고용량 DDR5 및 LDDR5X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 재고 감소 영향으로 4분기 D램 빗 출하량은 한 자릿수 초반일 것이란 전망이다.

낸드는 V8과 V9으로 전환을 지속한다. 

AI 인퍼런스 서버가 많아지는 추세에 삼성전자는 16테라바이트 이상 고성능 TLC SSD 판매를 확대한다.

대형 데이터 센터 업체와 협업한 초고용량 QLC SSD도 4분기부터 본격 공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낸드 빗 출하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가 줄어든데다 레거시 공정이 선단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단기적 빗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