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마스가 이어 마누가 기대감↑… 韓美 원자력 협력 심화 가능성 높아져
29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원전 협력 가능성 높여 양국 원자력 협력 심화하면, K-원전 시장 함께 커질 가능성 마스가 이어 마누가(MANUGA·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 시장도 반응…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현대건설‧삼성물산 목표주가 상향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마누가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29일 원전 관련 주식들도 상승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원자력 협력 심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한미간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원전 수주 경쟁력 강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신고가를 써내려갔다.
29일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9만 6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각각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이날 6.68% 급등하며 7만3,500원으로 장마감 했으며,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1.59% 넘게 오른 23만1,000원에 거래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원전 협력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전 핵심 기자재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시공역량이 있는 현대건설의 주가가 올랐다”고 언급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대형 원전과 관련해서도 미국 진출과 신규사업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어 원전 사업 참여가 가시화된다면 긍정적인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정이 의제에 오르면서 한국의 핵연료 농축‧재처리 권한이 늘어날 것으로 긍정 전망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농축과 재처리가 가능한 일본과 같은 권한을 허용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이 있었고, 미국은 긍정 반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9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길 바라며, 이와 관련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서 협의가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이 더 큰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금일 열린 정상회담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후속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은 미국의 허가 없이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할 수 없었지만, 2015년에 재협상(2035년까지 유효)을 통해 연구 목적으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핵무기로 전용이 불가능한 재활용 기술 연구만 일부 허용)하거나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에 합의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높은 기술 수준에도 불구하고, 기술 주권과 에너지 안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토대로 우라늄 농축 권한이 확대되고,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해지도록 타협이 된다면, 순도 높은 우라늄을 이용해 SMR에 사용할 수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K-원전의 시장과 생태계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기존에는 단순 원전 건설 수출국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핵연료 공급망의 일원으로 도약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