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스위스 나이프 ‚빅토리녹스’가 39% 미 관세에 대처하는 법

- 제조업, '외주는 없다' - 미국 내 공급 물류 보유량 늘리고 최종 제조단계 미국 본토에서 완성 - 고관세 위기 극복 위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사수가 우선

2025-10-21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정밀 엔지니어링 국가 스위스가 고급 시계 브랜드들 외에도 저랑스러워하는 국가적 헤리티지 제품 ‚빅토리녹스(Victorinox)’ 스위스 군용 칼(스위스 아미 나이프)가 미국 시장에서 기존 가격 대비 급격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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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8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스위스 간 수출입 불균형을 이유로 들어 스위스 산 수입품의 미국 수입에 39% 고관세를 부과를 시행하기 시작한 이래, 스위스 중소기업들의 절반가량인 45%가 주문 감소를 보고하는 등 매출에 직격타를 입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본사 겸 생산공장이 위치한 스위스 중부 작은 고을 이바흐(Ibach)에서 고급 주방용 및 상업용 칼, 시계, 여행 가방 류 제조업체 브랜드인 빅토리녹스는 일명 ‚스위스 아미 나이프(Swiss Army Knife)‘로 불리는 칼・가위・마개 따기 등 유용한 소형 연장들을 한 묶음으로 접어넣은 다목적・다기능‚포켓 나이프(pocket knife)‘를 생산하는 작지만 강한 스위스 전형적 가족 소유 경영 중소기업이다.

올여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책정한 39% 수입 관세 부과 이전인 2024년까지 빅토리녹스는 수입 관세 13%대에 미국 시장에 판매해 순 매출 4억 1,700만 스위스 프랑(우리 돈 약 7억 5,000억 원)을 벌어들였으나 관세 인상에 대한 소비가 가격 인상으로 향후 이 같은 수준의 매출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다.

빅토리녹스 매년 1,000만 개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총 생산량 중 가장 큰 비중인 13%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다(자료: 2024년 기준). 그러나 업체는 최근 미국의 스위스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로 매출에 직격타를 입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 등 생존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1884년 창업된 이래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카를 엘제너(Carl Elsener) 빅토리녹스 최고경영자는 39% 고관세는 이 기업 매출 실적 중 미화 1,300만 달러(우리 돈 약 185억 원) 손실을 야기할 것이며, 이 수준의 세율 적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존폐가 흔들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최근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39% 고관세율 적용을 받는 고급 시계, 제약 분야의 기업가들은 당분간 세율 감축 또는 해소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임을 인정하고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높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빅토리녹스 제품 생산의 해외 이주 및 위탁 제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빅토리녹스는 고관세에 대한 사전적 대비 방책으로써 스위스 공장에서 생산된 미완성 제품 생산량을 늘린 후 이 미완성품을 미국으로 수출한 후 미국 본토 조립 및 패키징 설비 공장에서 제품을 완성하는 공급 효율화로 미국 시장 내 재고 물량을 확보해 놓겠다는 의도다.

빅토리녹스가 ‚스위스산(Swiss Made)‘ 품질 표시를 고수하려면 총 제품 제조가의 60%가 스위스 제조여야 한다는 원칙 하에 앞으로도 제조 공정 대부분을 스위스 본토에서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다.

한편 미국 대다수 주에서는 생산 최종 단계인 광택 및 포장 과정을 스위스 아닌 미국 본토에서 완성해 판매할 경우 관세 부과 면제를 받는 법망을 십분 활용해 당장 관세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