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매장식사’ 서비스 내달 3일 종료…이용 저조에 조용히 철수
소비자 유입 겨냥한 실험적 모델 낮은 이용률·비용 대비 효과 부족에 중단 수순 요기요 “배달 본업 집중 위한 전략적 판단”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운영하던 ‘매장식사’ 서비스가 다음 달 공식 종료된다.
해당 서비스는 오프라인 수요 회복과 소비자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도입된 실험적 모델이었지만, 낮은 이용률과 실효성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며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오는 11월 3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던 ‘매장식사’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기능은 이달 10월 31일까지 앱 내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후 완전히 제거될 예정이다.
‘매장식사’는 고객이 매장 반경 2km 이내에서 음식을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예약형 서비스다. 바쁜 직장인, 대학생, 육아 가정 등을 겨냥해 ‘대기 없는 외식’을 강조하며 홍보됐다.
초기에는 7% 할인 등 여러차례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할인은 요기요가 전액 부담한 마케팅 차원의 이벤트였다.
그러나 실사용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건당 수수료를 부담하면서도 유입 효과가 크지 않아, 굳이 비용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다는 지적이 따랐다.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운영상 번거로움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이런 시스템은 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기존 배달과는 다른 매뉴얼로 대응까지 해야 하는데 실제 손님은 거의 오지 않으면, 수수료만 내고 남는 건 없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 운영 지역 역시 서울 관악구·서초구, 경기 의정부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전국 확대에는 실패했다. 이용자 접근성과 가맹점 확보 양쪽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요기요는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배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엔 유료 멤버십 ‘요기패스’를 중심으로 한 할인 정책 확대, 제휴 카드 프로모션, 리뷰 기반 추천 시스템 고도화 등 배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배달 플랫폼 업계 전반에선 비핵심 서비스를 빠르게 실험하고, 성과가 미미한 서비스는 조기에 철수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런 실험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이 ‘테스트베드’ 역할만 하게 되는 구조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