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주년 맞은 토스뱅크…고객 1375만명 확보 성과 이면 내부통제 강화 과제 부각
- 토스뱅크 출범 4년, 고객 1375만명·중저신용자 대출 9조5000억원 - 최근 개인정보 위반·직원 횡령 등 내부통제 문제 잇따라 발생 - 금융당국·업계, 인터넷은행 내부 관리 체계 정비 필요 목소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4년을 맞았다. 그간 고객 1375만명을 모으고 중저신용자 35만명에 9조5000억원을 대출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성장 이면엔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해 개인정보 부당 이용으로 60억원 과징금을 물었고, 올해 6월엔 재무팀장이 회사 돈 20억원을 빼돌렸다. 4주년을 맞은 토스뱅크에 혁신만큼이나 내부 관리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토스뱅크가 이날 공개한 4년 성적표는 화려하다. 고객 1375만명, 월간 이용자(MAU) 1000만명을 달성했다. 회사는 "기술 혁신으로 제1금융권 최상위 자리를 굳혔다"고 자평했다. MAU 1000만명은 기존 시중은행을 앞지른 수치다. 2022년 무료환전과 공동대출로 고객을 끌어모았고, 2023년엔 순이익 548억원을 내며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토스뱅크가 강조하는 강점은 포용금융이다. 4년간 중저신용자 35만명에 9조5000억원을 빌려줬다. AI와 머신러닝으로 신용을 평가해 기존 은행이 외면한 이들에게 기회를 줬다. 사기 피해자엔 안심보상제로 8466명을 도왔고, 24시간 부정거래 감시로 사기를 막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4주년 메시지에서 "기술로 금융 경계를 허물고 포용금융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성장엔 그림자도 짙다. 금감원은 지난해 토스뱅크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784만명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썼다고 봤다. 60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올해 6월엔 재무팀장이 법인계좌에서 20억원을 빼돌려 구속됐다.
이후 토스뱅크는 내부 점검을 벌였으나, 자체 대응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급성장한 인터넷은행들이 규모를 키우는 만큼 내부 시스템도 함께 다져야 한다"며 "특히 고객 자산을 다루는 만큼 성장 속도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하고, 혁신과 내부통제를 동시에 잡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