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반기 매출액만 431억… 아기용품 전문 업체 폴레드, 제품 안전성 논란 가속화 '불만 폭주'

폴레드, 현대자동차내서 성장한 벤처기업 자사 분유포트 ‘픽셀팟 분유포트’, 몇번 사용에 금속가루 묻어나와 환불 안돼… 오직 AS만… 회사 연결이 전혀 안돼 회사曰, 안전성 검사 다 통과했다

2025-10-20     조창우 기자
▲이형구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아기용품 전문 벤처기업 ‘폴레드’가 자사 분유포트의 안전성 문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폴레드는 현대자동차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많은 이른바 ‘육아맘’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기업이다.

▲폴레드

폴레드, 어떤 기업인가

전자공시에 따르면 폴레드는 올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액 431억원, 상반기 순이익 50억에 달하는 알짜 아기용품 전문기업이다. 폴레드는 지난 2016년 2월경, 현대자동차내 벤처팀으로 출발해 지난 2019년, 법인 설립을 통한 분사해 독립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 대한민국 소비자대상 유아안전제품 부문 올해의 브랜드상 수상, 2021년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되는 등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월, 자사 내 아기 카시트 라이너 및 아기띠 등의 브랜드 ‘에어러브’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는 현대자동차 그룹 출신 이형무로 올해 만 46세이다. 지배구조는 대표 이형무가 12.47%로 최대주주고, 임직원 주주, 현대자동차 순이다. 유팡, 아이브이지 등의 아기용품 브랜드의 주식 100%를 소유하기도 했다. 매출발생 중 내수가 약 66%, 수출이 약 33%정도이다.

▲픽셀팟

폴레드 분유포트 ‘픽셀팟 분유포트’, 사용자들 사이서 ‘쇳가루’ 맛이 난다… 아기 건강에 악영향 갈까 두려워…

최근 폴레드 분유포트 ‘픽셀팟 분유포트’ 사용자들 사이서, 쇳가루 맛이 난다는 불만이 네이버 맘카페 등에서 폭주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분유포트의 물이 나오는 추출구가 단 몇번 사용에 코팅이 벗겨지고, 분유에서 쇠맛이 난다는 것. 단순한 맛에 그치는 게 아닌, 추출구를 닦다보면 금속가루가 묻어져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항의하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8월 이전 구매제품이면 환불이 안돼고 AS만 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놨다.

▲단톡방

픽셀팟 분유포트 피해자 단톡방 형성… 참여자만 170여명

픽셀팟 분유포트를 구입하고 출수구 코팅 벗겨짐과 쇳가루가 지속적으로 나옴에 대해, 육아맘들은 단톡방을 개설, 현재 170여명이 소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고객센터, 전화 아예 안받아… 소비자와 소통 ‘원천 차단’, 사이트 판매글도 내려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됐다. 초반에 되던 항의전화마저 이제는 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 상담만 가능하게 해 놓은 것. 또한 최근 사이트 판매글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분유포트에

‘픽셀팟 분유포트’두고 여러 의혹 쏟아져

소비자들은 불만에 이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회원 A씨는 “당사가 분유포트의 안전성 문제를 내부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1월에 제품을 받고 코팅이 벗겨지고 금속가루가 나와 업체에 문의했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소비자들의 클레임을 이미 올 초에 인지했음에도 분유포트를 계속 팔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소비자는 “‘사측이 해당 분유포트의 출수구 커버는 식품용기 및 어린이 안전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검사기관 주체와 검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식품용기 기준을 통과했다”라는 말과 함께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회사는 “소비자원에 공식 전달했다”고 말했지만 소비자들은 “단순 공지가 아닌 공식적인 검사결과과 리콜 조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크롬 도금으로 제작되던 출수구를 벗겨짐 이슈가 없는 트라이탄 소재로 설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를 두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날을 세웠다.

폴레드, 사후 조치나 책임 등에 대한 반응 일절 없어…

크롬 도금으로 제작된 출수구에서 코팅 벗겨짐으로 금속가루가 계속 나오는 문제로 아기들의 건강에 피해가 갈까 육아맘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3가 크롬으로 제작해 무해하다”며, “어차피 섭취해도 다 변으로 나온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맘카페 및 단톡방 등에서 진정성 있는 사후 조치 및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본지>취재 결과, 해당 제품 중국서 수입후 식약처 경인청 통해 재질안전검사 진행

식약처 취재 결과, 식품용기에 대한 검사는 해당 제품이 수입일 경우, 식약처에서, 국내 제조된 경우는 지자체가 지정한 검사소에서 식품용기에 관한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출수구가 아이의 입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식품용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폴레드의 소재지인 충남 위치 식약처 대전청에 문의한 결과, 인천항으로 수입돼, 경인 식약처에서 검사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청에 문의 결과 “해당 기업의 검사에 관한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폴레드의 검사결과가 확인된다”며, <본지>가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중순, 폴리프로팔렌, 폴리아미드, 폴리시클로헥산-1, 4-디메틸렌테레프탈레이트, 금속제 재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서 부적격 판정이 없었다. 어떤 기관이 검사를 수행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안전성

안전성 검사 전문업체 관계자, 검사과정서 내구성을 알 수는 없어

국내 유명 제품 안전성 검사 기관과의 취재에서, 관계자는 “식품용기 재질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건, 용매를 통한 용출액을 검사해 유해물질 기준치를 판별하는 것”이라며, “분유포트 등의 출수구 재질 검사시, 해당 출수구가 어떤 내구성을 지니는 지는 검사에 포함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으므로, 대체로 한번의 용출검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기업의 개별 요청으로 용출 과정을 몇번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논란에 휩싸인 폴레드, 만나서 얘기 들어보니…

<본지>와의 만남에서 폴레드는 사측의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재질 안전성 검사 기관공개 및 검사결과에 대해 “우리도 공개하고 싶다. 다만 해당 검사기관의 입장도 있는 등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폴레드 관계자는 “픽셀팟 분유포트가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 들어올 때 식품용기로 취급이 돼 재질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해당 검사서 유해물질 용출정도를 검사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출수구 크롬도금 벗겨져 분유서 쇠맛 난다고 하는데

관계자는 “출수구에서 금속가루가 묻어나는 게 아닌 출수구를 덮는 덮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유서 쇠맛이 난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당사는 출수구 덮개에서 발생되는 금속가루가 분유에 들어간 게 아닌, 분유포트에 물을 담는 수조가 스테인리스라 쇠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유에 금속가루가 들어갈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제의 금속가루… 3가크롬이라 무해하다, 검사결과 보여줘

폴레드 관계자는 금속가루가 “3가크롬이라 무해하다”고 말했다. 다만 “무해하다는 거지, 섭취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자사 분유포트 출수구 덮개 크롬도금을 긁어내 긁은 것을 섭취했을 때, 유해한지 별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지>에 해당 결과를 확인시켜 주며 “지정된 유해물질 모두 미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금속가루를 섭취해도 사실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금속가루가 묻어 나와… 사측, 고객과실일 것

크롬도금이 벗겨져 금속가루가 지속적으로 나와 이른바 ‘육아맘’들의 걱정과 불만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이 출수구 주변을 솔 등의 비교적 거친 도구로 닦다보니 금속가루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가 제보자로부터 물티슈로 닦았는데도 묻어나오는 사진을 봤다고 하자, 폴레드 관계자는 “그 부분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후조치 전혀 없다고 불만나와… 폴레드, 사실 아냐

관계자는 사후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비자원에 전량 리콜 조치하겠다고 말한 후, 현재 리콜 원하는 고객 모두 리콜 조치중이다”라고 말했다. 환불조치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소비자원이 환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환불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해 8월 이전에 구매하고 사용한 소비자들 한해 환불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현재 시점, 약 16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교환, AS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이 해당 문제를 언제 인지했는지 묻자 “공식적인 판매중지는 8월 중순 시작됐고, 해당 클레임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며, “그때도 AS, 무상교환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원 관계자가 폴레드에 “’폴레드의 대응이 이만하면 굉장히 잘 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자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曰, 지속적인 클레임 전화로 전화 차단해놔… 사측, 사실 아냐

소비자들 사이서 지속적인 클레임으로 폴레드가 전화 창구를 끊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에 대해 폴레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많은 업체들이 유선상담에서 채팅상담으로 전환하고 있다. 당사도 6월 초부터 채팅상담으로 전환한 것이지, 일부러 전화상담을 막아놓은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검사기관 관계자, 식품용기 재질 안전성 검사가 제품 내구성을 담보하지는 않아…

<본지>가 한 검사기관에 문의해 식품용기 재질 안전성 검사가 제품의 내구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말에 폴레드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되는 출수구 덮개 크롬 도금이 벗겨짐에 대해, 당사는 별도의 검사기관에 의뢰해 일반적인 분유제조 환경보다 더 안좋은 환경으로 설정해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계자는 “현재 폴레드는 판매 중지와 더불어 리콜 제품의 출수구 덮개를 크롬도금이 아닌 트라이탄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고를 소비자에게 팔지 않을 것”이라며, “트라이탄 소재로 바꿔 추후 판매 재개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사실확인을 위해 폴레드 측에 검사기관 담당자 연락처를 요청했지만 폴레드 관계자는 “확인 후 회신하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폴레드, 고객 의견 접수 위해 상담시간 늘릴 것

폴레드 관계자는 "고객 의견 반영을 위해 상담시간을 추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불편 접수 및 대응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폴레드 사이트 내 공지사항에 따르면 고객센터 운영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1시간 가량으로 늘었다.

기사게재 이후 단톡방 살펴보니...

기사 게재 후, 단톡방의 많은 육아맘들이 폴레드의 환불 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단톡방 내 한 소비자는 "폴레드 측의 무상 AS 방침을 사용자 조건 없이 '전액 환불' 조치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이후 아기의 건강피해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요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