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BC카드 대표, 4연임 가능성은..."수익 다각화 불구, 매입업무 의존도 여전히 높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4연임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취임 이후 자체 브랜드 카드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지만, 핵심 수익 구조인 매입업무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BC카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약 1조7,800억 원으로 7% 줄었으며, 주력인 매입업무 수익이 1조3,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8% 감소했다.
최 대표가 역점을 둬온 자체카드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은 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BC카드는 ‘BC바로카드’를 중심으로 케이뱅크, 신세계, KT, 우체국 등과 협업하며 상품 라인업을 29종까지 늘렸고, 자체 브랜드 부문은 올해 1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최 대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2024년 이후 AI 기반 금융 언어데이터 구축, 데이터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3년 연속 참가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 확보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체 수익 구조에서 자체카드 비중은 여전히 1.5% 수준에 그친다. 2021년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수익 비중이 0.3%에서 1%대로 확대됐지만, 4년째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매입수익 비중 또한 2023년 79%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해 1분기 82%, 2분기 84.5%를 기록했다. 다만 관련 수익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회사는 자체카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최 대표는 2021년 취임 이후 2025년 3월 28일 3연임에 성공해, 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원석 대표가 안정적 경영과 기술투자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입증해야 차기 임기 명분이 생길 것”이라며 “KT그룹의 전략 방향과 BC카드의 구조 전환 속도가 연임 판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