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4Q에도 연이은 자본확충 러시...역대급 발행 이어질까

- 미래에셋생명, 최대 3천억 규모 후순위채 발행 추진...메리츠화재, 흥국생명도 발행 계획 - 작년 역대 최고 수준 넘어설 전망...자본건전성 관리가 주요 발행 목적 - 보험업계, 선제적 킥스비율 대응력 제고 및 안정적 자본관리 등 종합적 고려

2025-10-2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마지막 남은 4분기에도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지난해의 역대급 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달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메리츠화재와 흥국생명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연간 최대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 가능성이 키지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약 8조 325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발행액과 비교할 경우 약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도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 증권은 원화 6조 920억원, 외화 15억 달러(2조 952억원)로 총 8조1872억원 규모다. 현재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발행이 계획한 대로 진행될 경우 작년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은 IFRS17과 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해 자본건전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금리인하가 지속될 경우 킥스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올 6월말 기준 킥스비율은 183.5%로 당국 권고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번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반영될 경우 킥스비율은 19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화재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다. 이번 발행 규모는 1050억원 규모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될 수도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 대금이 납입되면 메리츠화재의 킥스비율은 6월말 기준 239.8%에서 1.9%p 상승한 241.7%로 개선된다. 다만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변동되지 않는다.

흥국생명 역시 내달 2000억원 한도의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의 경과조치 후 기준 올해 6월 말 킥스비율은 208.3%로 전분기 대비 8.8%p 상승했으며,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보험사들의 대규모 자본 확충 움직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와 금리인하 기조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