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도 12조”…HBM·DRAM 쌍끌이로 영업익 상승 전망

삼성 이어 반도체 호황기 본격화 신호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 유력 AI 서버 수요에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2025-10-17     문슬예 기자
[사진=문슬예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업황 회복을 확인시킨 데 이어,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호조와 범용 DRAM 가격 급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키움증권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조5000억~2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000억~1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10조9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12조1000억원)’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황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기존 11조6000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조3000억원으로, 흥국증권은 10조9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각각 높였다. 

키움증권은 “3Q 실적은 범용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과 가격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영향”이라며 “특히 PC DRAM 가격은 4분기 전분기 대비 20~30%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 역시 “HBM 매출 비중이 DRAM 내 50%를 넘어섰고, NAND(솔리다임 포함) 부문도 QLC e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만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 차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12조원 안팎을 달성할 경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자 사상 첫 ‘12조 클럽’ 진입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RAM 가격 강세와 HBM4 전환에 따른 수익성 방어가 동시에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HBM3E 12단 제품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범용 DRAM과 NAND의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은 “연말 HBM4 양산 웨이퍼 투입 및 이후 경쟁 강도 심화가 예상되나, 기술과 수율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 주도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