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트럼프와 골프 회동...'관세협상' 돌파구 마련할까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스타게이트 동맹 구체화 - 4대 그룹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번주 17일(현지시간)부터 3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이 교착상태에 있는 한·미 관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번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총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골프 행사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7~19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골프 행사도 이 기간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만남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한미일 경제 대화' 참석차 일본에 머무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곧장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16일경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는 16일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용범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4대 그룹 총수들의 미국 방문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총수들이 미국 출장에서 투자 계획의 세부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협상을 지원 사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AI 동맹'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과 SK는 오픈AI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건설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