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임기만료 앞둔 케이뱅크·토스뱅크...연임이냐, 새 리더십이냐

2025-10-15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 모두 재임 기간 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그간 연임 사례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은행 출신으로 처음 인터넷은행 수장에 오른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가 각각 만료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며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형 대표는 2024년 1월 취임 이후 은행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올해 3분기 케이뱅크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33조4000억원, 고객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핵심 수익원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연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점도 성과로 평가된다. 디지털 자산 서비스 확장과 젊은 고객층 확보 역시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다만 최 대표 앞에는 기업공개(IPO)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케이뱅크는 지속적으로 상장 계획을 언급해왔지만 시장 상황과 내부 준비 등을 고려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연속성 있는 경영을 통해 IPO 추진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첫 흑자 전환을 이끌며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취임 첫해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는 분기별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 체제에서 토스뱅크는 토스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과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토스뱅크 역시 수익 구조 다각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개인 신용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디지털과 전통금융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경영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연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여전히 시장 확장 단계에 있어 리더십의 연속성이 성과 유지에 중요한 요소”라며 “연임 여부는 향후 성장 전략과 IPO 추진 등 중장기 과제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