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30대 그룹, 임기만료 사내이사 경영진 1269명 누구...이재용, 신규 선임 여부 '관심'
- 삼성 최성안·SK 장동현·현대차 무뇨스 등 임기만료 - 카카오, 정신아 등 임기만료 등기임원 100명 넘어 - 유니코써치, 30대 그룹 임기만료 사내이사 현황 조사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등 30대 그룹에서 1260명 이상의 사내이사 경영진이 임기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2026년 6월말 기준)까지 공식적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대표이사 포함 사내이사 경영진만 해도 126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CEO급 대표이사도 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카오 그룹에서 100명이 넘는 사내 등기이사가 내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4대 그룹에서도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연임 또는 퇴임해야 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이사 김혜양)가 15일 '국내 30대 그룹 2026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이고, 그룹 내 전체 계열사(상장사 및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등기임원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식적으로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는 12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올 연말과 내년 초 사이에 단행될 임원 인사에서 연임, 자리 이동, 퇴임이라는 세 가지 인사 카드 중 한 장을 받아야 한다.
이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만 해도 596명(47%)나 차지했다. 이들은 연말 임원인사에서 연임 또는 퇴임 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임기만료를 앞둔 600명에 가까운 대표이사의 거취에 따라 2026년 미등기임원에 대한 인사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삼성 등 4대 그룹 임원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4개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 인원만 총 220명이다. 이 중 107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경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99명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다. 이 중 47명은 대표이사급이다. 이어 ▲삼성 48명(대표이사 21명) ▲LG 39명(대표이사 20명) ▲현대차 34명(대표이사 19명) 순으로 파악됐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정해린 삼성물산·삼성웰스토리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임존종보(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내년 3월까지가 공식 임기 만료 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린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지난 2023년 1월부터는 삼성웰스토리에서, 2023년 3월부터는 삼성물산에서 각각 대표이사를 맡기 시작해 지금까지 CEO로 활동 중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지난 2023년 3월부터 삼성중공업에서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만료 시점이다.
1965년생인 남궁홍 사장은 2023년 1월부터 CEO 자리에 올랐다. 1961년생인 존림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에 사내이사로 첫 진입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대표이사직에 올라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 여부가 관심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에 임기만료로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와 현재까지 미등기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할지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인 노태문 사장과 송재혁 사장이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SK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전문경영인에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김철·안재현 SK케미칼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내년 3월까지가 공식 사내이사 임기만료 시점이다.
이 중 1963년생 장동현 대표이사는 SK그룹 내 부회장급이어서 이번 연말 인사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1961년생인 김철 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SK케미칼 수장을 맡으며 회사를 이끌어온 장수 CEO 중 한 명이다. 김철 사장의 경우 한 회사에서 대표이사 경력만 10년을 채울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도 내년 정기주주 총회 이전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연말 인사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 중 1961년생인 이용배 대표이사는 지난 2020년 3월에 처음 대표이사를 맡아 2023년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지금까지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현대차에서 외국인 1호 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25년 1월에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는데,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LG그룹에서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전(前) 사장 등이 내년 3월에 공식 임기 만료가 된다. 이 중 여성 CEO로 주목을 받았던 이정애 대표이사는 조기 퇴장하고 그 자리를 로레알 출신의 외부 영입 인사인 이선주 사장이 최근 CEO로 선임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그룹의 계열사가 100여 곳 되다 보니,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숫자만 해도 101명이었다. 이 중 71명은 대표이사였다.
주요 대표이사급 경영자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장철혁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속했다.
이 중 여성 CEO로 지난 2024년 4월부터 카카오 수장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카카오그룹은 최근 계열사 숫자를 기존보다 30% 축소된 80여 개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사내이사 숫자는 올해 조사 때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롯데 95명(대표이사 40명) ▲한화 90명(41명) ▲포스코 78명(39명) ▲LS 64명(24명) ▲GS 61명(39명) ▲SM 58명(21명) ▲농협 57명(29명) ▲네이버 49명(12명) ▲KT 42명(39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에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았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쇼핑의 김사무엘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사장이 내년 3월까지가 임기 만료가 된다. 김사무엘상현 부회장의 경우 3연임에 성공할지 관전 포인트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등이 임기만료 대상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에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도 추석 전에 정기 임원 인사를 서둘러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그룹에도 영향을 미쳐 기존보다 2주에서 한 달 정도 임원 인사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섬과 동시에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어 기업의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다"며 "2026년에는 AI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CEO도 내부 출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영 능력을 잘 실현시킬 수 있는 외부 인재 영입도 적극 등용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