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격전지 부상한 여행자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 대형사도 참전 본격화

- 올 8월 누적 신계약 건수, 전년 대비 37.2% 증가...신규고객 유치 치열 - 수요 증가에 상품 경쟁력 강화 박차...항공지연 보장, 보험료 할인 등 - 업계 격전지 부상 ...디지털보험사 주도 시장에 대형 손보사 참전 본격화

2025-10-15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자보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추석 황금연휴에도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도 1천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특성상 그간 카카오페이손보 등 디지털보험사들이 주도한 여행자보험 시장에 대형 손보사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8월까지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0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만7352건) 대비 37.2% 증가했다.

특히 여행자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38.0% 급증했다.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건수 증가에 따른 매출(원수보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4억원에서 올해 517억원으로 약 9% 늘었으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1천억원에 근접한 약 92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올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21만7천 여명으로 개항 이래 역대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았던 만큼 여행자보험 수요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보험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지난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의 원수보험료 기준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는 333억원, 2023년에는 72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형 손보사들도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최근 2시간 이상 해외출발 항공기 지연·결항을 실손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 특약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 6월부터 한 번 가입을 통해 1년간 해외여행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달 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 상품에 지수형 출국 항공기 지연보장 특약을 탑재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해외여행보험을 개정해 지수형 항공기 지연보장 특약과 함께 업계 최초로 기후질환 보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여행자보험의 강자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빠른 가입 절차와 저렴한 보험료로 젊은 층에게 인지도를 높이며 여행자보험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고객 친화적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통상 미니보험 성격의 여행자보험은 소액단기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대형 손보사들도 독창적인 특약 개발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