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SS 투트랙 LG엔솔... 증권가 '매수' 의견 유지
증권가 목표주가 42~45만원선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증권가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14일 낸 리서치 자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호실적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며, 목표 주가를 42만원~45만원 선으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은 5조 6999억 원, 영업이익은 6013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실적을 5000억 원 초반대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특히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지난 분기 14억 원 대비 대폭 상승했다.
3분기 호실적은 ESS 판매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상업적으로 유효한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우호적이진 않지만, ESS 설치 시 법인세를 공제해 주는 IRA 산하 제도(ITC)를 계속 유지하면서 미국 내 ESS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일몰 전 일시적으로 몰린 전기차 구매 수요가 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직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세부 분야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AMPC 발생 금액을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 시 약 7.5GWh 규모다. 시장 규모 및 CAPA 감안 시 전기차/ESS 각각 약 4.5GWh/3GWh의 배터리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4.5GWh는 전기차 5만대 분량으로, 지난 2분기(9.5만대) 대비 전기차향 배터리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일몰 전 수요가 급격히 몰리는 현상은 2분기 때 사실상 끝났고, 이번 호실적은 ESS향이 이끌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기차 세액공제가 끝난 만큼 올해 4분기와 내년에 전기차 수요가 얼마나 휘청일지는 여전히 변수로 존재한다.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이차전지 업종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유럽 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하고 ESS 부문도 꾸준한 강세 예상되지만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되며 언제 전기차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지 미지수"라며 "독일은 2023년 말 EV 보조금 폐지 이후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부침과는 별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꾸준히 키우는 중이다.
현대차와 합작한 HL-GA 조지아주 공장은 연휴 이후부터 직원을 파견해 건설을 재개했다. 준공 및 가동 예상 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0GWh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반드시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회복때까지 ESS 매출이 보조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3사 중에서는 가장 좋은 컨센서스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