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디지털 정책] 유럽연합, 동유럽권에 AI 데이터센터 확대 신설하겠다

- 유럽에 특화된 AI 모델 훈련 허브로 구축을 통한 디지털 주권 확보가 주목적 - EuroHPC JU 법안 개정 후 AI 인프라 투자 더 확대할 계획

2025-10-15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최근까지만 해도 유럽연합(EU)은 AI 산업 지원 및 데이터센터를 서유럽권에 유치해 운영해왔으나 앞으로 신설될 추가 ‚AI 팩토리’들은 과거 공산권 동유럽 국가에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EU 정책 정보 및 뉴스 사이트인 ‚유랙티브(Euractiv)가 보도했다.

유럽 집행위원회의 디지털 산업 관련 정책과 계획을 감독하는 ‚유로HPC 공동사업단(The EuroHPC Joint Undertaking, 이하 EuroHPC JU)'은 최근인 10월 1일(룩셈브루크 시티 시간 기준)에 발표한 언론 성명서에서 현재 이미 유럽에서 완공돼 가동중인 AI 팩토리 13곳이외에 추가로 6곳을 더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EuroHPC JU는 과거 공산주의권 동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컴퓨팅 인프라를 EU 경제블록의 AI 훈련용 슈퍼 컴퓨팅 역량 구축에 투입・재활용하는 한편, 유럽연합 경제 블럭 내 모든 회원국 시민들이 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AI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이른바 ‚AI 접근성 민주화’ 추구가 목표라고 밝혔다.

참고로, EuroHPC JU는 EU 집행위,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가, 민간부문 사업 파트너들로 구성된 공동 기구로, 향후 유럽에 첨단 AI 칩 2만 5,000천 개를 탑재한 첨단 AI 훈련 용도 ‚AI 팩토리‘ 서버 설비 시설의 구축 및 운영 감독을 담당하는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추가 6개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게 될 현장은 이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 — 네덜란드와 스페인 —외에 체키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 과거 공산주의 체제하 구(舊) 소련의 정치적・경제적 영향권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도 포함돼 주목된다.

그러나, 구 공산권 동유럽에 AI 팩토리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령, 지난 2024년 1월과 2025년 3월 등 2차 심사를 거쳐 AI 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된 총 13곳 중 3곳으로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베니아가 지정된 선례가 있다.

EU는

2024년 12월 EuroHPC JU는 초기 단계 유럽 AI 팩토리 유기 국가로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웨덴 등 7개 국가를 선정했고, 이어서 2025년 3월에는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프랑스, 독일,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6개 국가를 추가 선정한 바 있다.

2024년 1월, 루마니아가 AI 팩토리 신설 현장으로 선정됐지만 결국 마레노스트룸(MareNostrum)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의 이전으로 계획이 수정되면서 루마니아의 AI 팩토리 유치가 무산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에스토니아와 체키아는 약 1년 전 즈음인 2024년 12월부터 핀란드 카야아니(Kajaani)에 위치한 AI 팩토리의 준 회원국 자격으로 AI 팩토리 운영국으로 참여해왔다. 핀란드 카야아니는 유럽에서 제일 빠르고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루미(LUMI)‘ 슈퍼컴퓨터 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2025년 10월 10일 신규 유럽 ‚AI 팩토리’ 슈퍼컴퓨터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선정된 동유럽 데이터센터들 — 폴란드 포즈난 시 ‚PIAST-Q’와 체키아 오스트라바 시의 ‚VLQ‘ 데이터센터는 유럽연합이 퀀텀 시대에 대비해 총력 중인 퀀텀 컴퓨팅 기술 실험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자료: EuroHPC 보도자료, 2025.10.10.)

동유럽국

현재 EU 집행위원회와 유럽 이사회는(European Council)는 EuroHPC 공동사업단의 유럽 슈퍼컴퓨터 조달 관장 업무와 관련된 세부 조항에 대한 개정안을 준비 중인데, 개정안 통과 추진을 통해서 AI 기가팩토리 최대 5개 시설 추가 건설을 위한 기반을 추진하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렇게 앞으로 더 추가 건설될 AI 기가팩토리 데이터센터 허브들은 유럽 회원국들 내 곳곳에 앞서 건설된 기존 AI 팩토리들보다 최대 4배 많은 AI 칩을 장착한 AI-최적화된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초대형 AI 모델 훈련 작업에 초점을 둔 시설일 될 것이라고 유랙티브는 추측한다.

이번 발표된 추가 AI 팩토리 설비시설 6곳은 EU와 유럽연합 회원국별 정부의 공동 투자한 예산 자금 5억 유로(우리 돈 약 8,310억 원) 지원을 받으며, 오는 2026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EuroHPC는 EU 경제구역의 AI  기술 경쟁 선점과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확보를 위해 이미 초첨단 슈퍼컴퓨터 11대를 도입하는 등 이 분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의 슈퍼컴퓨터 중 3개 — 독일의 주피터(JUPITER) 슈퍼컴퓨터(4위), 핀란드의 루미(9위),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Leonardo, 10위)—가 세계 10대 최강 슈퍼컴퓨터 순위에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