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1%↑ 전망…고부가 합성고무 회복이 견인
중국발 공급과잉에도 NB라텍스·SSBR 중심 실적 방어 예상 NCC 미보유로 원가 구조 안정 타 석화사들은 3분기 적자 지속할 듯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에도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NB라텍스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등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1.2% 증가한 수준으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방어 배경에는 나프타분해시설(NCC) 미보유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이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공정을 운영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등 다운스트림 공정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발 NCC 증설로 인한 범용제품 공급과잉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며, 타이어·의료용 장갑 산업이 주요 전방 산업이다. 특히 NB라텍스는 의료·산업용 장갑 원료로 쓰이며, 미국 내 의료장갑 재고 해소로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8월 라텍스 수출가격은 6월 대비 2% 상승하며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미국 라텍스 장갑 재고가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판단돼 시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150억원에서 438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석화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케미칼은 1321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증설로 범용 제품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합성고무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원가 구조 덕분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합성고무 수요 회복과 라텍스 시황 반등이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 성장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