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상품 차별화 승부수...'보장공백 해소·영업력 향상' 일거양득

- 생·손보사 올해 3분기만애 29건 배타적사용권 획득...작년 30건 육박 - 한화생명, 생보업계 압도...손보업계, DB손보·흥국화재 활발 - 손보사, 펫보험·어린이보험·건강보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담보 발굴 - 배타적사용권, 보장공백 해소 및 본업 경쟁력 강화 기여

2025-10-1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특약 개발을 통해 보장공백 해소와 함께 영업 현장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29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부여받은 3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혁신적 보험 상품에 대해 일정기간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기간 동안 경쟁사 보다 먼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상품의 독창성과 시장 차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규 보장 영역 발굴 등으로 우리 사회 보장공백을 메우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들의 상품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마케팅 효과뿐만 아니라 독점적 판매 권한을 활용해 매출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손보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보사들은 총 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손보사들은 생보업계 보다 두 배가 넘는 20건을 부여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보사와 손보사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각각 10건, 20건이었다. 올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연간 수준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생보업계 총 9건 중 6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차지하며, 차별화된 신담보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신규 남성담보 특약 3종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기존 건강보험 스테디셀러인 '시그니처H암보험'을 개정하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특약 3종을 탑재한 바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은 새로운 회계제도가 도입되면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개발에 한층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생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6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가운데 삼성 치매보험,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 등 5건이 건강보험 관련 특약이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각각 6건,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전체 20건 중 절반을 차지했다.

흥국화재는 최근 최근 출시한 신상품 '플래티넘 건강 리셋 월렛'의 보장금액 한도 리셋 구조와 Residual Pricing(잔여 가격 결정 방식) 기법에 대해 각각 6개월 및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보장성보험 상품 차별화로 지속적인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DB손보의 경우 올해 6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보험업계 가장 활발한 신보장 영역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5월 출시한 '개물림사고 행동교정훈련비 보장'으로 펫보험 상품 최초로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올해 펫보험 관련 담보로만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주요 생보사들은 암, 치매 보장 등 건강보험 중심의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손보사들은 이같은 건강보험뿐만 아니라 펫보험, 운전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