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효과 톡톡… 정용진 '오프라인 외길' 통했지만, 이마트 주가는 '원점’

‘트레이더스’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 회복세… 통합 매입 효과도 가시화 추석 연휴 대형마트 ‘북적’…‘본업 강화’ 전략 성과 온라인 사업 부진에 지난 3분기 실적 우려… 주가는 다시 7만원대로 하락

2025-10-1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일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한 행보가 올 추석 연휴 기간에 실적과 현장 반응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주가는 한때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제자리로 돌아간 상태다.

추석

이마트의 매출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7월 기준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업부의 매출 신장률은 7.4%에 달하며, 전문점(2.5%), 할인점(0.8%), 에브리데이(-0.4%) 등 그룹 내 다른 오프라인 사업부를 크게 앞질렀다.

이마트(대형마트), 에브리데이와 함께 진행 중인 통합 매입 전략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우천 소식과 맞물려 대형 오프라인 점포들이 쇼핑 인파로 북적였다.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이 실내 쇼핑을 대체재로 택하면서,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들이 ‘추석 특수’의 수혜를 입은 것이다.

다만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세는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이마트 주가는 한때 10만1800원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해 전일 종가 기준 7만3800원대로 돌아왔다.

특히 이마트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 흐름의 이면에는 온라인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G마켓을 포함한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는 3분기 약 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오프라인은 비용 절감과 통합 매입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294억원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오프라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성과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5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와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고집해 온 ‘오프라인 강화’ 전략이 단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비용 효율화와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 부문 개선만 뒷받쳐준다면 주가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