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이유는?
BNK·JB·iM금융 3분기 순익 예상치 5700억원...전년 동기比 10.4%↑ BNK-JB-iM 순으로 순익 추정치 높아... JB금융은 '연간 최대 실적' 기대돼 충당금 부담 감소 등이 호실적 요인... 밸류업 계획 이행도 차질 없을 듯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BNK·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와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옛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당금 부담 감소 등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이들 3사가 호실적에 힘입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또한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BNK·JB·iM금융의 3분기 순이익으로 570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516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먼저 iM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1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인한 충당금 부담 탓에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는 '정상화'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iM금융은 지난 1분기(1543억원)와 2분기(1550억원)에도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1% 및 304.7% 급증한 바 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은 47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13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 역시 3분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JB금융은 1분기 명예퇴직 비용 인식, 부도시손실률(LGD) 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 했으나, 2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역대 최대치인 3704억원의 순이익을 수확했다. 3분기 순이익은 2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등은 JB금융이 올해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5.6% 가량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그룹 3사 중 가장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JB금융"이라며 "이자·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 등의 순이익 확대가 JB금융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BNK금융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2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정기업, 금양 등 지역 기업의 경영 악화로 1분기 충당금전입액이 급증해 상반기 실적에 부침이 있었지만 2분기부터 충당금전입액이 일부 환입되기 시작했고, 이 같은 흐름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NK금융의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가 프리미엄 리조트인 파라스파라서울을 한화호텔앤리조트에 약 4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에 따라) BNK금융은 삼정기업 관련 상각채권 중 약 400억원 이상을 3분기 중 추가 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에서는 BNK·JB·iM금융 등 3사가 실적 성장을 앞세워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밸류업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JB금융은 하반기 약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전망되는데, 증권가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JB금융이 추가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여기에, 총 6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BNK금융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3사가 지속가능한 주주환원과 실적 성장 등을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 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들 3사의 건전성이 '우하향'하고 있는 터라,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지 않으면 또 다시 실적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들 3사가 그룹의 '핵심'인 각 은행의 건전성을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과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등 지역 기반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1~2년 새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며 "이들 은행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기업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는 점은 BNK·JB·iM금융 등 3사 입장에서 분명히 불안요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