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할인특약 '봇물'..."우량고객 확보가 손해율 관리 해법"

- 현대해상,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업계 최초 통근버스도 포함 - 흥국화재, '후측방 충돌방지 장치 장착 차량'에 보험료 할인 - 삼성화재, '차선 이탈 경고(방지)장치 장착 할인' 특약 통해 사고예방 효과 기대 - 손보업계, 올해 차보험 적자 우려...우량고객 유치 경쟁 치열

2025-09-2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특약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전운전자나 차량 이용이 많지 않은 우량고객 위주로 특약을 확대하면서 안정적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중교통의 범위에는 지하철 및 시내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한강버스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통근버스 이용자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현대해상과 업무제휴를 맺은 법인 또는 단체의 통근버스 이용자는 통근버스 이용 확인서 증빙을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약은 이달 26일부터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에 적용되며, 가입을 원하는 기명피보험자의 최근 3개월간 대중교통 또는 통근버스 이용횟수가 50회 이상이면, 9%의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할인 특약은 고객패널 제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가 보험상품으로 실현된 사례"라며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저탄소 ESG경영 실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흥국화재는 후측방 충돌방지 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새로운 자동차보험 특약을 선보였다. 이 특약은 해당 장치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자동으로, 옵션 장착 차량은 증빙사진 제출 시 사람의 상해·사망 등 인명 피해 보장에 해당하는 보험료(인담보 보험료)의 8%를 할인해준다.

이밖에도 흥국화재는 T맵 안전운전 점수를 활용한 'UBI(운전습관 연계)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통해 최대 17%까지 보험료를 할인하는 등 운전운전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여름철 빗길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차선 이탈 경고(방지)장치 장착 할인' 특약을 통해 사고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해당 특약을 통해 조건에 따라 최소 0.1%에서 최대 14%의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최근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침수·화재시 자기차량손해 보장확대 특약', '자기차량손해 침수·화재 피해한정 보상 특약' 2종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특약은 매년 발생하는 침수피해 및 산불 등 자연재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특약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도 할인 특약을 연이어 내놓는 배경에는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월 대비 2.6%p 상승한 86.7%를 기록했다. 8월까지 누적 손해율 역시 같은 기간 4.0%p 급등한 84.4%다.

통상 손해율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올해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라며 "손해율이 나빠질수록 사고 위험이 적은 신규 고객을 보다 많이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