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비난 폭주에 일보 후퇴한 카카오...미성년자는 숏폼 제한, 프로필은 원래대로

2025-09-29     조아라 기자

15년 만의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한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새로 도입한 숏폼 탭을 보호조치를 신청한 미성년자 이용자에 한하여 접근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가하고 피드형으로 바뀐 친구 탭은 기존의 친구목록 형태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개편 이후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면서 이처럼 개편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6일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서 숏폼 콘텐츠 접근 및 댓글·좋아요 등 리액션 기능을 제한하는 미성년자 보호조치의 신청 경로가 추가됐다고 안내했다.

해당 공지사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카카오톡 > 지금탭 > 숏폼 > 우상단 설정 화면의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숏폼 콘텐츠 제한 조치는 일부 유해 콘텐츠가 제대로 필터링되지 않는다는 자녀를 가진 부모 이용자들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 자녀를 가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쇼츠 콘텐츠 시청을 제한하도록 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카카오톡 개편으로 인해 자녀들이 원하지 않는 쇼츠 콘텐츠 환경에 노출되게 된 셈이다.

학부모 회원의 비중이 상당한 맘카페나 지역 기반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는 카카오가 카톡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쇼츠 콘텐츠를 노출시키게 만든 것에 대한 불만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에 연이어 부정적 여론이 거셌던 친구 탭도 기본 형태를 복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29일에는 친구 탭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에 따라 기존 ‘친구목록’을 카카오톡 친구 탭의 첫화면으로 되살린다.

다만 피드형 게시물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친구 탭 개선 방안은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하여 4분기 내에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아울러,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더욱 간소화한다는 예정이다. 예정이다. 지난 27일 ‘지금탭(숏폼)’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한 데 이어, 신청 및 설정 등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친구탭 개선 계획 외에도 여러 UX, 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 반영하여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성난 민심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개편 이후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은 개편에 항의하는 이용자들의 별점 1점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SNS에서는 개편 이후 카카오톡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부정적 게시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기 떄문이다. 자동 업데이트된 카카오톡을 이전 버전의 카카오톡 버전으로 되돌리는 방법들이 공유되면서,  일명 '다운그레이드' 방법을 알려주는 게시글에서 배포하는 apk 설치 파일의 보안 위험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