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문화] 페이스북 외면했던 젊은 층 사용자들, 다시 페이스북으로 모여드는 이유

- 메타, 페이스북에 AI로 애인 찾아주는 기능 출시 - ‚틴더’ 소개팅 앱에 피로 느낀 싱글들 대상 맞춤식 만남 주선 - 세련된 AI 데이터 분석력과 궁합 예측력 이용해 중재 성사율 최적화 기술 임박

2025-09-29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의 다국적 빅 테크 기업 메타(Meta Platforms, Inc., 전 페이스북)가 드디어 인터넷 중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인 9월 22일, 메타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권 페이스북 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데이팅(Facebook Dating)‘ 기능과 ‚미트 큐트(Meet Cute)’라는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챗봇 서비스를 론칭하고 서서히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Y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챗봇을 이용해 페이스북(Facebook) 소셜미디어 앱 사용자들에게 사랑과 애인을 찾아주겠다고 선언해 온 것은 그다지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Z세대

메타 측에 따르면, 북미권 젊은 성인(만 18~29세 연령대)들이 ‚페이스북 데이팅’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페이스북 소셜미디어에 개인 프로파일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중 약 10%는 애인 찾기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앱에서 제공되는 페이스북 데이팅 가입자 수는 매년 꾸준하게 늘고 있으며 연간 짝 맺기 성공률은 10%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메타는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워지자 싱글 남녀들이 온라인으로 친구나 애인을 찾는 데 애용되오던 틴더(Tinder) 등 데이팅 앱들이 최근들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그 틈을 타 메타는 AI 기술을 이용한 무료 페이스북 데이팅 서비스로 사랑을 찾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한층 세련되고 성공률 높은 맞춤형 만남을 기약한다.

올 들어 기존 틴더를 포함한 데이팅 앱들 — 예를 들어, 범블(Bumble), 힌지(Hinge), 오케이큐피드(Okcupid), 그라인더(Grindr) 등 —의 활성 사용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사용자 프로필 사진을 기반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스와이프(swipe)하며 호감 의사를 표현하고 만남을 약속하는 데이팅 앱 매칭 방식에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 외에도 최근 들어 젊은 성인들이 다시 오프라인 만남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선회한 것이 그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해 페이스북 데이팅 기능은 프로필 사진으로 맘에 드는 상대를을 걸러내거나 키, 머리나 눈 색깔, 교육 수준 등 호구 조사형 검색 방식 대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통해서 사랑을 찾도록 한다’는 접근법을 사용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번 페이스북에 새로 소개한 미트 큐트 AI 어시스턴트 챗봇의 중요한 역할이 부각된다. 페이스북은 앞서 틴더 앱과 힌지 앱 개발을 지원한 바 있는 테크 기업인 매칭(Match Group)과 협업한다. 

매칭 그룹은 그동안 틴더 앱 등의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해오며 축적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와  AI의 정보 취합 기술을 결합해 미트 큐트 개발을 지원했다.

가령, 한 페이스북 데이팅 사용자가 미트 큐트 어시스턴트에게 ‚테크 업계에서 종사하는 브루클린 거주 아가씨를 찾아 줘’ 같이 보다 구체적인 희망 사항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그에 대한 검색 결과를 응답해 준다.

페이스북

미트 큐트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사진 선별 및 프로파일 편집을 지원해 개인 프로파일의 매력 극대화를 돕고 맘에 드는 상대와 대화 메시지 대신 작성, 데이트 코스 계획 등 실전 연애 코칭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또, 미트 큐트는 사용자의 사용 내역과 행위 패턴을 이해하고 분석한 후 서비스 희망자에 한해서 매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애인 후보자들을 제안해 주는 깜짝 소개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음에 드는 제안 상대를 발견한 사용자는 바로 대화와 데이트 약속을 잡을 수 있고, 만일 데이트와 대화에 서투른 초보자라면 미트 큐트 어시스턴트가 프롬프트가 데이트 실전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 제공과 해결책을 지원해 준다.

앞서 작년, 인기 데이팅 앱 범블의 창업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Whitney Wolfe Herd)는 AI 기술의 발달에 힙입어 미래에는 ‚데이팅 컨시어지’ 안내 서비스가 인간 사용자들을 대신해서 다른 인공지능 에이전트들과 가상 데이트 실시하고 사용자들 간의 궁합을 사전 평가한 후 실제 인간끼리 데이트를 중개하는 기능도 나올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어 향후 AI가 미래 인류의 연애와 결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