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먹통에 시민들 ‘발동동’…김 총리 “국민불편에 사과“

2025-09-27     이정환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정환 기자] 

주말인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대규모 정부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체국 우편·금융 서비스부터 모바일 신분증, 승차권 예매, 병원 진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시민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민석 총리는 이와 관련 "불편을 겪을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속도감 있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떤 서비스에 장애가 있는지, 언제까지 복구가 이루어질 것인지, 가능한 구체적이고 신속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을 통해서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우체국 금융의 경우, 입·출금 및 이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이용, 보험료 납부지급 등 모든 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험료 납부, 환급금 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복구가 완료될지 불투명하다. 

27일 오후까지도 우체국 홈페이지와 우체국 모바일뱅킹 등이 모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철도 승차권도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버스 할인 승차권을 예매·발매할 때 실물 신분증 등의 증명 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의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것을 공시했다.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정부 모바일 신분증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 시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지참해달라고 안내했다.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서비스가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물류대란도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배송 전용 단말기(PDA)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배송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소방본부의 119 신고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119 신고는 전화로는 가능하지만, 문자나 영상, 웹 등 다매체 신고가 불가능한 상태다. 신고자의 위치가 자동으로 뜨는 위치 추적 기능도 현재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