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네이버페이 '페이스페이' 시장 선점 경쟁...오프라인 결제 패권 다툼 본격화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텍트 베타 서비스 시작 토스, '토스 페이스페이' 가입자 40만 명 돌파

2025-09-27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얼굴 인식 기반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앞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35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가 차세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네이버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페이스페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페이의 페이스사인 기술을 활용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중심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매장 결제를 직접 겨냥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쇼핑·예약·지도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동네 상권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토스는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하며 가입자 40만 명을 확보했다. 누적 결제 건수는 10만 건을 넘었고, 한 번 이용한 고객의 60%가 재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해 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카페·외식·영화관·패션·뷰티·가전 매장까지 전방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일상생활 전반으로 페이스페이를 빠르게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토스 최준호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페이스페이의 가장 큰 강점은 결제가 이루어지는 단 1초 동안 여러 보안 기술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라며 “또 결제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나 성인 인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고도화해 오프라인 경험이 더욱 간결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페이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고성장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2020년 4,491억 원에서 최근 9,59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연환산 규모로 약 378조 원에 달하며, 일부 분석에서는 2024년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약 350조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5조 원 수준이던 시장이 8년 만에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특히 아직 대면 결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 지난해 하루 대면 결제액은 약 1조7550억 원으로, 비대면 결제액(1조21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실물 카드 결제가 여전히 규모 면에서 강세지만, 모바일 기반의 간편결제가 이미 일평균 1조6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기존 결제 패턴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다만 보안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생체정보는 유출 시 변경이 불가능해 암호화 저장, 서버 보안 강화, 다중 인증 절차 확보가 필수다. 토스는 라이브니스(liveness) 감지와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네이버도 개인정보 보호와 암호화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보안 사고 발생 시 서비스 신뢰성이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사업 확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전문가들은 페이스페이의 확산 여부가 가맹점 확보 속도에 달려 있다"면서 "사용가능한 매장이 제한적이면 이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확보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