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와 나란히 파업... 현대·기아 라인 멈췄다

현대모비스 3주간 산발적 파업, 일부는 상경 자회사 둘도 24일, 26일 파업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광주 오토랜드 일부라인 가동 중단

2025-09-26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임단협은 마무리됐지만, 현대모비스와 그 자회사들이 파업을 이어가며 완성차 업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날 7시간 부분 파업을 강행하고, 일부 노조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쟁의 행위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사측과 교섭을 중단하고 부분 파업을 한 이후 현재까지 산발적으로 파업에 나서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급 400% + 1,550만 원 + 주식 17주 등의 제시안을 내놓았으나 노조가 거부한 상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노사는 45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는데,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의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도 파업에 나서며 공급망을 더욱 졸라메고 있다.

모트라스•유니투스는 현대모비스가 2022년에 설립한 완전 자회사다. 모트라스는 샤시와 콕핏 등의 모듈 생산을, 유니투스는 안전관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두 회사는 지난 24일 하루 8시간 파업으로 쟁의행위를 시작해, 오늘(26)일엔 12시간의 파업을 이어갔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400%+120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임금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는 모회사인 현대차 수준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보장, 미래고용 100% 보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와 모트라스·유니투스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적기에 협력사에 생산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수급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기아 광주 오토랜드도 1,2 공장 일부 라인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는 현대모비스 노조의 쟁의 수준이 예년보다 강하고, 자회사까지 파업에 가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갈등이 추석 이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의 강도 높은 투쟁이 자회사 노조를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자회사들의 주요 관리직에 현대모비스 출신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파업 진행 과정에서 교감이 있었으리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모트라스•유니투스는 모자회사 관계이기는 하지만 법인이 다른 만큼 쟁의 주체가 다르다"며 "현대모비스의 파업이 자회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