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업계 킥스(K-ICS) '적신호'에도 나홀로 고공행진...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
- 경과조치 후(後) 킥스비율 437.2%로 업계 최상위...생보사 평균 200% 수준 -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 유지...킥스비율 관리가 현안인 보험업계와 대비 - 꾸준한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전략 주효...보장성 월납환산보험료 전년比 34.7%↑ - 미래먹거리 발굴과 핵심사업 성장에 경영전략 집중 토대 마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생명이 탄탄한 자본건전성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생보사들 조차 킥스비율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생명은 미래먹거리 발굴과 핵심 사업을 키우는데 경영전략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NH농협생명의 경과조치 후(後) 지급여력(K-ICS)비율은 437.2%로, 22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생보사 평균 킥스비율은 200.9%였으며 400% 이상의 킥스비율을 유지한 생보사는 NH농협생명이 유일하다.
최근 생보업계는 킥스비율 강화를 계기로 자본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중소형 보험사 중심으로는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도 NH농협생명은 오히려 지난 1년간 자본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6월말 기준 NH농협생명의 킥스비율은 373.4%로, 1년 새 63.8%p 상승했다. 이 기간 생보업계 평균 킥스비율은 212.6%에서 11.7%p 하락하면서 건전성 지표 방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생명의 초우량 자본건전성은 IFRS17 도입 이후 다양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양질의 보험 계약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협생명은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자본잠식으로 자본건전성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 2022년 9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06.8%가지 떨어졌다가 연말에 147.5%로 회복됐지만 감독당국의 권고치(150%)를 밑돈 바 있다.
이후 농협생명은 대규모 자본확충에 이어 새로운 회계제도에 맞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미래 수익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통한 이익체력 강화에 전사적 경영전략을 집중해왔다.
올 상반기에도 뚜렷한 보장성보험 성장세로, 2연 연속 상반기 기준 15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상반기 월납환산 보장성보험료는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해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연초 대비 약 1000억원 늘어난 4조6650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입보험료 내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45.7%에서 올해 상반기 60.4%로 끌어올렸다.
최근 농협생명은 건강보장 영역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로 외형과 수익성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디지털 전환과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NH농협금융지주가 조만간 신규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농협생명이 그룹 시니어사업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요양, 상조 등 시니어 관련 사업이 보험 사업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사업은 초고령화 사회에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사업 기반이 다양해 단일 보험사 보다는 생애주기별 맞춤식 금융 서비스 제공에 유리한 금융지주 중심으로 시장 참여가 활발한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