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판교 테크원타워 1조2800억 금융주선 성사…선순위+우선주 ‘투트랙’ 완주

선순위 대출·우선주 1조2,800억 완판…국내 기관·시중은행 대거 참여 판교역 직결 랜드마크…우량 임차인·희소성 앞세워 투자 수요 결집

2025-09-26     박금재 기자
[사진=우리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판교 테크원타워 인수 거래에서 총 1조28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주선해 딜을 마무리했다. 선순위 담보대출과 우선주 구조화 여신을 결합한 형태로, 단독 금융주선기관으로서 전체 구조를 설계·집행했다는 설명이다.

거래 대상인 판교 테크원타워는 판교역과 직접 연결된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다. 연면적 약 6만 평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카카오뱅크·네이버 등 대표 IT 기업이 들어서 있다.

해당 자산은 올해 오피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국내외 유수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이 설립한 리츠(REITs)는 약 2조 원에 매입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초기 단계부터 컨소시엄의 요구 조건을 반영해 현금흐름과 상환 경로에 맞춘 우선주 조달 구조를 제안했고, 이를 바탕으로 선순위 대출과 우선주 성격의 메자닌을 패키지화해 투자 수요를 모았다.

특히 우선주 구조화 여신 1740억 원은 우리투자증권과 공동 주선했다. 그룹 내 IB 역량을 결집해 주식·채권의 중간 성격을 지닌 우선주를 활용, 금리·공실률 변동에 대한 완충 장치를 더했다.

선순위 대출과 우선주 모두 모집액을 웃도는 청약이 몰렸다. 자금에는 우리은행을 주간사로 농협중앙회, 삼성화재, MG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기관투자자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참여했다.

투자자 수요를 자극한 배경으로는 우량 임차인 포트폴리오, 역세권 접근성, 판교권역의 희소성이 꼽힌다. 장기 임대차와 안정적 임대료 성장 기대가 확인되면서 장기성 자금이 빠르게 결집했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는 금리 고점 통과 구간에서 대형 코어 오피스의 자금조달이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순위로 안정성, 우선주로 수익·완충을 동시에 추구한 전형적인 블렌디드 구조가 적용됐다.

시장에선 본 딜이 판교 프라임 자산의 가치 재확인이자, 하반기 코어 자산 중심 거래 회복의 신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랜드마크급·우량 임차인 보유 자산에 대한 기관 선호가 다시 부각됐다는 해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판교 업무지역 핵심에 위치한 대형 프라임 오피스 자산의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내 부동산 및 구조화금융 시장에서 금융주선 경쟁력과 전문역량을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프라임급 오피스자산 금융주선 및 투자에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