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네이버파이낸셜 완전자회사로...디지털자산 영향력 확대한다

-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완전자회사 편입 - 송치형 회장 25.5% 지분 보유,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반 네이버페이-업비트 협력 확대

2025-09-25     나아영 기자
[사진=두나무]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월 150조원 거래 규모의 업비트가 네이버그룹에 편입되면서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와 1위 가상자산거래소가 결합하게 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하고 두나무 지분 전체를 이전받는 기업결합 방식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가 완성된다.

현재 두나무 지분 구조를 보면 송치형 회장 25.5%, 김형년 부회장 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 10.6%, 우리기술투자 7.2%, 한화투자증권 5.9% 순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두나무 기업가치를 15조원 내외로 평가하고 있어, 주식교환 후에도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는 세계 4위 규모 가상자산거래소로 누적 가입자 1000만명, 일평균 활성 이용자 434만명을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며, 모바일 기반 거래 편의성과 다양한 코인 상장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다. 지난 7월 두 회사가 협력 방안에 합의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논의해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의 연간 결제 규모는 80조원으로 국내 1위 수준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는 430만명에 달한다.

두나무는 이달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기와체인'을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페이의 결제망과 결합하면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주식교환 비율 산정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와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두나무는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 달 각사 이사회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의결되고, 금융당국 승인과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검색, 쇼핑, 간편결제,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종합 디지털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 계열로 통합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