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효과 가시화…실적·주가 ‘쌍끌이 상승’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웅진 계열사 공식 편입 프리드라이프, 웅진그룹 전체 영업이익 비중 63% 차입 부담·부채비율 상승은 과제

2025-09-25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1위 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실적 반등과 주가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교육·출판 중심이었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서비스 외연을 넓히며 그룹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막대한 인수자금 조달 구조와 부채비율 상승 우려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웅진은 지난 6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약 8879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1위 상조회사인 프리드라이프는 2조5000억원대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금은 연결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만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실제 효과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웅진의 연결 매출은 5125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 당기순이익은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영업이익 139억원, 당기순손실 24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프리드라이프 편입 효과가 직접 반영된 결과다. 반기 기준 프리드라이프는 웅진 전체 매출의 21%, 영업이익의 63.18%를 차지했다. 반면 핵심 계열사였던 웅진씽크빅은 7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주)웅진도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줄며 그룹 내 비중이 47.41%에서 17.29%로 크게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단순한 매출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웅진그룹 전체 차원의 리스크 분산과 수익 안정성 확보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인수 효과와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웅진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등하면서 4000원대를 돌파해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웅진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가장 큰 부담은 금융비용이다. 인수 차입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이 웅진의 기존 영업이익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프리드라이프가 계획대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수 후 통합(PMI) 과정도 성패를 가를 변수다. 프리드라이프의 사업모델과 웅진의 기존 교육·출판 사업 간 시너지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웅진은 교육 계열사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 간 전환 서비스 협업을 본격화해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육 서비스 고객이 성인이 된 뒤 금융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인수가격과 차입 구조, 부채비율 급등은 해소해야 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며 “향후 재무 건전성 관리와 통합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