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알리바바와 손잡고 G마켓 지배력 낮춰…온라인 구조 재편 가속
G마켓 회계상 분리로 적자 부담 완화 기대…실적 개선 효과 주목 SSG닷컴 단독 온라인 주력 사업부로 부상…성장 여부가 향후 관건 업계 “물류·직매입 경쟁력 강화가 이커머스 전략 성패 좌우할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G마켓에 대한 지배력을 낮추는 등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적자 부담이 축소돼 회계상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한 SSG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약 3조5000억원에 G마켓(구 이베이코리아)을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커머스 업황 악화와 경쟁 심화로 G마켓은 지난해 6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 가운데 알리바바와 50대 50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하고, G마켓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마트의 G마켓 지분율은 실질적으로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G마켓은 이마트의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되고, 지분법 회계 대상 기업으로 변경된다. G마켓 손익이 이마트 연결 실적에서 빠지게 되면서 이마트의 재무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G마켓을 통한 적자폭 축소와 함께 알리와의 시너지 효과가 이마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비용 절감분을 본업 경쟁력 강화나 신규 투자로 연결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러나 '덜어낸 것'만큼 '안고 가야 할 것'에 대한 우려도 뒤따른다. 신세계그룹 계열 내 SSG닷컴은 여전히 이마트가 약 45.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해에도 7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마켓이 회계상 분리되면, SSG닷컴이 단독으로 이마트의 주요 온라인 사업부로 자리잡게 된다. 즉 향후 SSG닷컴의 실적 개선 여부가 이마트의 이커머스 전략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동맹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SSG닷컴의 존재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SSG닷컴과 G마켓은 기본적인 사업 모델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G마켓은 오픈마켓 중심이지만,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명품 등 특화된 직매입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마트는 최근 온라인사업부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있는 상태다. 앞서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력을 통해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물류 효율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G마켓을 분리하며 재무 부담을 줄인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SSG닷컴이 온라인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성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SSG닷컴이 차별화 전략과 물류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마트의 입지를 굳히려면, 단순 구조조정을 넘어 본질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