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회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 '미국 AI 투어'...삼성전자·SK·LG·GS 등 AI 혁신 강화
- 두산그룹,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미국 빅테크 찾아 - 삼성전자, 지난 15일 '삼성 AI 포럼' 개최, 기술 교류 활발 - SK그룹, 최근 경영진 참여 'AI 리더십 프로그램' 교육 나서 - LG그룹, 이달 ‘LG 테크페어' 이어 'LG AX 페어' 잇단 개최 - GS그룹, 최근 해커톤 개최...신속한 AI 전환 및 활용 등 역설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두산그룹 경영진이 '미국 AI 투어'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 SK그룹, LG그룹, GS그룹 등 주요 그룹이 '인공지능(AI) 삼매경'에 한창이다.
이제 AI 혁신은 경영진에서 임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의 필수 과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22~25일(현지시각) 4일간 일정으로 계열사 핵심 경영진을 이끌고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두 도시는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산업 관련 빅테크가 밀집한 곳이다.
박지원 부회장의 미국 출장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계열사 CEO는 물론, 최고전략책임자(CSO)들도 동행했다고 한다.
두산그룹 경영진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 본사에서 AI 기술 현장을 시찰하고 퍼플렉시티,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피지컬 AI와 에이전트 AI를 선도하는 스타트업과도 만날 계획이다.
세계적 AI 분야 석학인 최예진 스탠퍼드대 HAI 교수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박지원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연례 AI 기술 교류의 장(場)인 '삼성 AI 포럼'을 올해는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지난 15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삼성전자가 AI 포럼을 앞당긴 배경엔 'AI 전환'(AX)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2030년까지 업무 영역의 90%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근 AI교육 대상을 기존 임직원에서 사장급(C레벨) 경영진으로 확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1일 이천포럼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이제는 AI,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달부터 내달 초까지 C레벨 경영진 100여명을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최고경영진 2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가 포함됐다.
LG그룹은 지난 8~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에서 ‘LG 테크페어 2025’를 열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그룹 내 연구개발(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와 난제 해결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자리다.
그간 LG는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지난해부터 해당 행사를 통해 계열사 R&D 경영진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모여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한 ‘AI·바이오·클린테크(ABC)’ 사업을 포함한 6개 분야, 약 60여 개 연구 과제가 전시됐다. 구광모 회장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LG 테크페어 이후 곧바로 11~12일 같은 장소에서 'LG AX(AI Transformation) 페어'를 개최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달 초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가하는 그룹 해커톤에서 신속한 AI 전환과 구성원의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를 역설했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를 'AI 원년'으로 정하고 AI에 바탕을 둔 신사업 모색을 강조해 왔다.
허태수 회장은 해커톤에서 "석유화학·가스 등 전통의 화학·물리적 기술이 생성형 AI와 결합하면 우리 그룹이 새로 발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접목한 혁신에 나선 분위기다. 앞으로 재계의 AI 혁신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