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뇌부 11명 전원 사표…새정부 경제부처 대개편 가속
- 기재부·금융위 이어 금감원 임원 11명도 사표…총 22명 규모 - 조직개편 연계 경제부처 전반 인사쇄신…금융정책 추진체계 재편 - 임원진 교체 수위 주목…조직개편 속 금융감독 연속성 확보 과제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새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경제부처 고위직 22명이 연쇄 사표를 제출하면서 금융정책 추진체계가 전면 개편 국면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에 이어 23일 금융감독원 임원 11명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금융당국 전반의 대대적 인적 쇄신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 11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사표 대상에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 부원장 3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 박충현 은행 부원장보, 한구 중소금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 박지선 소비자보호 부원장보, 김성욱 민생금융 부원장보 등 부원장보 8명도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금감원의 사표 요구는 기재부 7명, 금융위 4명에 이어 경제부처 연쇄 사표의 마지막 단계가 됐다. 기재부와 금융위가 1급 간부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금감원은 이현 감사를 제외한 수석부원장 1명, 부원장 3명, 부원장보 8명 등 임원 전체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경제부처 연쇄 사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감독 조직개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해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남은 조직은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조직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 원장 취임 시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하는 것이 관례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임원진 교체 수위가 주목된다. 특히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금융감독 업무의 연속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