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인수합병으로 “몸집도 키우고 손해율도 낮춘다”
내달 캐롯손보 인수합병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 적극 공략 보험업계 "합병 통해 시너지 얻을 전망... 손해율 타격 줄고 고정비 지출 희석 효과"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다음달 캐롯손해보험 인수를 앞두고 있는 한화손보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갈수록 커지고 있는 자동차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높아진 손해율을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손보,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 급상승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 7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5%로 전월 대비 0.3% 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을 80%로 잡는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 빼고 모든 달에 80%를 넘어 그야말로 모든 보험사가 적자 일로인 것이다.
한화손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가 절실하다. 한화손보는 지난 18일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에서 캐롯손해보험의 인수합병을 의결해 내달 1일부터 한 회사가 된다.
한화손보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양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한화손보 3466억원, 캐롯손보 2204억원으로 총 5670억원에 달한다.
계약 건수 역시 양사 합산 250만건에 달하고, 한화손보의 목표가 2030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 점유율 10%인 만큼 차보험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캐롯손보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고객 선별로 손실 타파 가능”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130억원과 1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83.2%와 90.7%로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80% 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오히려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중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화손보와 캐롯손보 차보험 매출 기준으로 보면 1조1000억원, 점유율은 5~6%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점유율은 10%를 목표하고 있다 보니 차보험 손해율이 우려될 수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보험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타격이 적다”고 말했다.
즉, 규모의 경제를 통해 높아진 손해율로 인한 타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또 “캐롯손보와 합쳐지면서 규모가 커지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절감되는게 있어 우려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험사 운영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IT 인프라, 언더라이팅·보상 조직,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은 매출이 늘어날수록 고정비가 희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해율 관리 역시 우량한 고객들 위주로 데이터를 선별해 가격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라며 “또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들만 따로 선별해 보험료를 인상하되 보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