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베스터데이] 현대차 "미국 매출이 38%"... 美특화 전략 추진
북미 시장 전용 중형 픽업트럭 출시 수소전기트럭, 전기 밴 등 앞세워 상용차 시장 공략 웨이모·G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 강화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발표했다. 픽업트럭 출시, 현대트랜스리드를 활용한 상용차 시장 공략 등 다방면의 전략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대미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북미 시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판 207만대 중 30%(약 61만대)가 판매된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특히 제네시스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인기가 높아 매출 기준 비중은 38%에 육박하는 중요 시장"이라며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는 2021년 출시한 북미 전용 준중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뒤를 이을 중형(Midsize) 픽업트럭을 2030년 이전까지 현지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산타크루즈는 미국 앨마배마 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픽업트럭이다. 투싼 기반의 모노코크 구조로 만들어진 산타크루즈는 포드의 F-150, GM 콜로라도 보다 작아 도심친화적인 픽업트럭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새롭게 출시될 픽업트럭은 중형 사이즈로 산타크루즈보다 크고 F-150 보다는 작은 체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트레일러 법인 현대트랜스리드(Hyundai Translead)의 우수한 트레일러 상품, 전기 상용 밴(2028년 현지 생산 예정) 등을 앞세워 북미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미국 굴지의 기업과도 협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향후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HMGMA에서 현지 생산되는 아이오닉 5에 적용해 도로 위로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 미국 실도로 주행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네럴 모터스(GM)와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5개 차종에 대한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대응을 위한 중형 픽업, 소형 SUV, 소형 승용, 소형 픽업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으로, 향후 해당 차량들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의 생산 및 판매가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4년 동안 현대차그룹 차원으로 미국 시장에 26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현지에 밸류체인을 구축해 현지 상황 변화와 관세 등 지정학적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가동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신공장 HMGMA 공장을 합해 연간 120만대 수준의 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