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울산 간담회서 구조개편 논의…정부는 '속도전' 당부

NCC 설비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에 업계 공감대 민관 협의체 통해 범부처 지원…대산·여수로 협의 확대 예정

2025-09-20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정부의 산업 구조개편 기조에 발맞춰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 등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는 19일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열린 ‘울산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정부가 강조한 신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업계는 지난 8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동시에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 설비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 중심 전환, ▲지역경제와 국민경제 충격 최소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정부가 제시한 구조개편 3대 방향은 과잉 설비 감축과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다. 지원 원칙으로는 3개 석유화학단지의 구조개편 동시 추진, 기업의 자구노력과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 계획 마련, 정부의 종합지원 패키지 제공이 제시됐다.

S-OIL

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맞춤형 지원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재편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현장 수요를 전달했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 간 협의의 속도전을 주문하며 “정부도 맞춤형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해 기업들의 계획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설비 합리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구조를 전환하여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 발맞춰 설비 합리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SK지오센트릭, S-OIL, 대한유화 등 울산 지역 석유화학기업 산업현장을 점검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업계는 생산 및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앞으로 울산뿐 아니라 대산, 여수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재편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