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삼성·LG 등 외국계 기업에 15% 최저세율 완화 검토
트럼프 20% 관세·전력난으로 투자매력 급락 OECD 15% 최저세율 적용서 다국적 기업 제외 세수 확보보다 투자환경 우선시 정책 전환
2025-09-17 우연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여파로 베트남 정부가 해외 기업 대상 세금 체계를 수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베트남 재정부 문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최저세율 15% 적용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다국적 기업들의 산업 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미국의 20% 관세 부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9월 7일자 베트남 재정부 제안서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 보장"을 목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도입한 글로벌 최저세율 15% 적용 대상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이 투자 인센티브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정부는 투자 규정에 따라 이를 검토하고 대응하는 식으로, 세수 확보보다 투자 환경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을 포함한 수십 개 다국적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 투자를 유치해왔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 대상 신규 세제 승인 이후 정부가 약속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베트남은 작년 글로벌 최저세율 15%를 최초로 적용한 국가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연간 6억 달러의 세수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