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파업 국면 전환되나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19일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확정 예정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2025년 임금교섭과 관련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최종 의사를 묻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통해 투쟁수위가 높아지던 HD현대중공업의 파업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24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오는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가결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축하금 120만원 지급 등이다. 또한 고용안정과 상생협약 체결 등 노사 공동 협의체 운영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은 앞서 제시됐던 1차 잠정합의안(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원, 특별인센티브 100% 등)보다 조건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의 제시”라며 동종 조선업계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신규 인력 채용 노력과 우수 근로자 해외 연수 추진 등 인력 육성과 복지 확대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선업 경기 회복세와 HD현대미포 합병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자는 취지다.
앞서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과 일시금 520만원 지급에 합의했으며, 삼성중공업 노사도 지난 10일 기본급 13만3196원 인상, 일시금 520만원, 복지포인트 10만원 인상 등에 합의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