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커머스 당일배송 14곳서 중단…소비자 이용은 그대로

오는 29일부터 순차적 중단… 가양·시흥 등 14개 매장 대상 물류비 부담·점포 운영 효율화 차원 해석도 나와 소비자 불편 불가피… 시장 내 입지에도 영향 주목

2025-09-1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가 G마켓을 통해 운영하던 당일배송 서비스 일부를 오는 29일부터 중단한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가양, 시흥, 계산, 원천, 동촌 등 총 14개 매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은 오는 29일과 10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9일부터 가양, 시흥, 계산, 원천, 안산고잔, 동촌, 아시아드, 부산감만, 장림, 울산북구점 등 10개 매장에서 종료되며, 내달 20일부터는 천암신방, 문화, 전주완산, 울산남구점 등 4개 매장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

G마켓과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는 신선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앞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양측의 협업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문제와 관련해 68개 점포 중 50여개 점포에서 임대료 조정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15개 점포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한편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이나 비용 문제로 인한 부담이 크다. 특히,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는 상당한 인프라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홈플러스는 해당 서비스의 운영 유지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비용이 쌓여 가는 상황에서,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은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

홈플러스는 최근 영업시간을 조정하면서, 점포 운영 효율화에도 나서는 중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에 따른 불편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중단된 지역 인근의 매장이 해당 권역을 흡수해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홈플러스의 당일배송 중단은 단순한 서비스 축소가 아닌, 대형마트들이 직면한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물류비와 운영 비용을 고려한 사업 재정비 과정에서 불가피한 결정일 수는 있으나, 소비자 신뢰가 줄어들고 불편이 커질 경우, 향후 홈플러스의 시장 내 입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는 효율성 제고와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결정이었을지라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가 향후 사업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