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속…노랑통닭은 '닭다리살 100%'로 소비자 신뢰 잡는다

교촌치킨 중량·부위 변경에 '꼼수 인상' 비판 거세 노랑통닭, 닭다리살 100%로 순살 메뉴 전격 전환 프랜차이즈 양극화 속 품질 중심 전략 통할까

2025-09-1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고물가·수입육 공급 불안 등으로 치킨 업계 내 원산지 변경이 잦다.

교촌치킨은 순살 메뉴의 중량을 줄이고, 닭가슴살을 혼합 사용하면서 ‘꼼수 인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노랑통닭은 순살 메뉴 전 제품에 다시 닭다리살 100%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노랑통닭이

17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랑통닭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순살 메뉴 전 품목에 닭다리살 100% 사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노랑통닭은 지난 5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일시 중단되면서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순살 메뉴에 한해 닭다리살과 안심 부위를 혼용해 제공해왔지만, 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고려해 조기 전환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닭다리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안심이나 가슴살에 비해 원가가 높은 부위다. 그럼에도 노랑통닭은 가격 인상 없이 다시 닭다리살 100%를 제공함으로써 품질 유지와 고객 신뢰 확보를 선택했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공급 불안 상황에도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과 협조해주신 가맹점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사전 재고를 확보하는 등 리스크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교촌치킨은 최근 순살치킨 4종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기존 닭다리살만 사용하던 조리 방식에서 닭가슴살을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과 품질이 동시에 줄었다”는 반발이 이어지며,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교촌은 그간 ‘프리미엄 치킨’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노랑통닭은 정면 승부 전략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며, 교촌과는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노랑통닭이 교촌치킨의 빈틈을 기회 삼아 점유율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치열해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노랑통닭의 '품질 고수 전략'이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 불안 속에서도 품질을 지키려는 노랑통닭의 정면 승부형 전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